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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STORY] 와바(WABAR), 탭하우스를 프랜차이즈로

입력 : 2015-04-22 14:45:51 수정 : 2015-04-22 14: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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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탭하우스 와바 여의도점>




화려한 조명과 현란한 춤, 시원하게 튀는 물줄기, ‘핫’한 배우들이 맥주를 크게 들이키는 모습. 이것은 국내에서 방영되는 맥주 CF의 고착화된 이미지다. 대부분 ‘짜릿할 정도의 청량감’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이것은 곧 맥주의 이미지로 고착되어 왔고 소비자들 역시 이를 맥주 소비의 기준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맥주 맛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요구를 수용해 등장한 것이 세계맥주 전문점이다. 다양한 수입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기존 호프집과는 구분된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수제 맥주 유행이 번지면서 수제맥주를 내놓는 펍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최초의 세계맥주전문점으로 인기를 끌었던 와바(WABAR)는 수제맥주집을 뜻하는 ‘탭하우스’로 거듭날 것을 공언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 국내 최초로 등장한 세계맥주 전문 브랜드

와바는 2001년 첫 매장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효복 와바 대표가 와바 설립 이전에 시도했던 바(BAR) ‘텍사스’에서 힌트를 얻어 새로 만든 프랜차이즈 브랜드였다. 기존의 호프집과는 달리 ‘웨스턴 바’라는 컨셉을 적용시켜 120여 가지의 세계 맥주를 들여놓은 것이 당시 와바의 특징이었다. 매장 안에는 다트 등 놀이기구를 함께 설치해 술을 잘 마시지 못하더라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국내외 맥주병을 너 댓 줄로 진열해 매장 어느 곳에서도 잘 보일 수 있도록 구성한 일명 ‘맥주신전’은 세계맥주전문점 와바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다양함 속에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한 구성은 당시 2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유쾌한 분위기와 세계 각국 브랜드 맥주의 고급스러운 맛은 금세 입소문을 탔다. 와바는 최초의 가맹점 이후 4개월 동안 직영점도 없이 10호점을 개설했다. 이후로도 오랫동안 와바의 라이벌이라고 꼽을 수 있는 브랜드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 같은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산업은행과 특허청 산하 한국발명진흥회가 실시한 지적재산권가치평가에서 106억원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간판값’만 100억원이 넘는 브랜드라는 평가를 공공연하게 입증받은 것이다.

◆ ‘진짜 맥주’ 찾는 비어토크부터 탭하우스 선언까지

와바는 2013년 11월 처음으로 ‘비어토크’를 개최했다. 비어토크는 세계맥주를 시음하며 맥주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와바의 고유 문화행사다. 와바는 첫 비어토크 행사에서부터 ‘아이디어 닥터’ 이장우 박사와 함께 다양한 세계 맥주 브랜드에 대해 다뤘다. 이후 독일편, 미국편, 벨기에 편 등 수제 맥주 강국으로 꼽히는 나라의 맥주 문화와 역사, 현황 등을 알리고 어울리는 메뉴까지 소개해 관심을 얻은 바 있다. 

와바의 이 같은 행보는 2014년 4월부터 크래프트비어와 세계맥주 전문점을 표방하는 수제맥주 전문점 탭하우스(Tap House)로의 변신을 선언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와바 측은 당시 “과거 웨스턴 바라는 색다른 컨셉으로 장기간 대표 맥주 프랜차이즈로 자리잡았지만 론칭 14주년을 맞이해 앞으로의 10년, 20년을 대비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와바는 탭하우스로의 변신을 위해 생맥주 탭 10 ~ 15개를 추가하고 생맥주의 유통 및 보관에 심혈을 기울였다. 12시간 이상 저온 숙성이 가능한 온탭비어 시스템(On tap beer system)을 개발해 수제 맥주를 신선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없었던 곳은 아니다. 다만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이를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는 이제껏 없었다. 세계맥주전문 브랜드임을 알릴 때도, 탭하우스 와바로 리뉴얼 브랜딩을 알리는 이 때에도 ‘와바’가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화제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이가람 기자 grl8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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