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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전문대 통합 기술인재 키운다

입력 : 2015-04-20 19:46:10 수정 : 2015-04-20 19: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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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테크’ 사업 하반기 도입… 일학습병행제 탄력 특성화고교 3년과 전문대 2년을 통합해 고급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곧바로 취업으로도 이어지는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유니테크, Uni-Tech)’이 올 하반기부터 도입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4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일학습병행제 확산 방안을 심의, 확정했다.

중·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시범 운영되는 유니테크는 참여 학생이 고교 입학과 동시에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산업계가 인정하는 국가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장기 직업교육훈련과정이다.

학생들은 특성화고 3년 동안 배운 전문기술을 전문대로 그대로 연계해 다시 2년간 산업수요에 맞는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산업체에서 교육훈련 및 실습과정을 거친 뒤 해당 산업체에 곧바로 취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입시를 준비할 필요없이 집중 기술교육을 받음으로써 적게는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청년들의 노동시장 취업 진입 기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유니테크는 미국 IT(정보기술) 기업인 IBM과 뉴욕시립대가 설립한 IT전문 고교·전문대 통합학교 ‘뉴욕 P-Tech’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의 일·학습병행제인 ‘DHBW(Duale Hochschule Baden-Wurttemberg)’를 벤치마킹했다.

IT 전문학교인 뉴욕 P-Tech는 고교 및 대학 교육을 통합 운영하면서 기업에서 1대1 멘토 관계 및 인턴십을 통해 프로젝트에 기초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DHBW는 기존 4년제 대학과정을 방학 없이 3년으로 단축하고 대학 3개월, 기업 3개월 등을 오가는 방식으로 집중 직업교육훈련 과정을 거친다. 약 95%가 해당기업에 채용된다.

교육부와 고용부는 올해 16개 전문대 및 고교 시범사업단을 선정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 유니테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16개 시범사업단 중 5개는 수도권에서, 나머지 11개는 지방에서 선정한다. 사업단으로 선정된 전문대 및 고교는 일·학습병행제 공동훈련센터로 지정돼 시설장비와 운영비 등 최대 연 20억원의 인프라를 지원받는다. 참여 기업은 교육훈련프로그램과 기업현장교사 수당 등 인프라 지원과 함께 교육훈련비를 정부로부터 받는다.

정부는 일·학습병행제 확산을 위해 대학 3∼4학년 학생이 학기제 방식으로 학교와 기업을 오가는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도 도입한다. 인하대와 숙명여대 등 사업자로 선정된 전국 14개 대학에서 하반기부터 이 제도를 시범운영한 뒤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재직자의 평생교육 강화를 위해 학생 중심의 대학 학사제도를 성인에게 맞게 개편하는 ‘성인학부’ 체계 구축, 재직자가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고숙련 마이스터과정’ 등도 함께 도입할 계획이다.

황 부총리는 “재학생 단계에서부터 일학습병행제를 적용해 고교·전문대·대학의 직업교육을 현장중심으로 전환하고 취업 후에도 계속 경력개발 체계를 확충한다면 학생들이 기업이 요구하는 우수 인재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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