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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대장내시경’ 환자들 만족도 높아

입력 : 2015-04-20 20:50:14 수정 : 2015-04-20 20: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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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비스나무병원 162명 설문
장세정제 복용 불편·고통 해소
대장 내시경 검진을 한 번이라도 받아본 사람이라면 먹는 장세정제(일명 설사약) 생각만 해도 고개를 가로젓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장세정제를 구강으로 복용한 뒤 대장내시경을 받는 경우 장 세척이 되려면 최소 5시간 이상 걸린다. 이 때문에 대부분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장을 비운 뒤 다음 날 아침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 불편이 적지 않았다.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위내시경으로 검진자의 소장에 장세척제를 주입하고 있다.
비에비스나무병원 제공
이런 불편과 고통을 겪지 않고도 검진 당일 병원에 도착해 간단하게 처리하는 방법이 있다. ‘설사약을 먹지 않는 당일 대장내시경’이 그것이다. 이 검진법은 위내시경 검사를 할 때 내시경관을 통해 소장 입구에 직접 장세정제를 주입해 구강 복용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 설사약 주입 후 30분∼1시간 후면 ‘신호’가 온다. 장을 깨끗이 비우는 과정을 거쳐 3시간쯤 후에 대장 내시경을 받을 수 있다. 환자가 아침에 병원에 가서 ‘당일 대장내시경’을 받는 경우 이르면 오전 내에 장세척 및 대장내시경 검사를 끝낼 수 있다.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런 방식의 대장내시경 검진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는 비에비스나무병원이 지난해 이 방법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은 16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평균 9.39점으로 나타났다. 만족도는 과거 일반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 보았다고 응답한 경우 더 높았다. 과거 일반 대장내시경을 경험해 본 그룹에서는 ‘당일 대장내시경’ 만족도가 9.49점, 대장내시경 경험이 없는 그룹에서는 9.23점으로 나타났다.

비에비스나무병원 홍성수 병원장은 “간혹 당일 대장내시경에 쓰이는 설사약이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하지만 일반 대장내시경에 쓰이는 장세정제와 같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제품만 사용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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