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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정보함 5년간 ‘눈 감은채’ 운용

입력 : 2015-04-16 19:36:06 수정 : 2015-04-17 02: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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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정보 수집 UAV 없어…서해 NLL 대북 정보력 구멍
한반도 주변 해역 및 서북 도서의 영상정보를 수집하는 해군 정보함이 핵심장비인 무인항공기(UAV) 없이 5년여간 운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16일 “해군 정보함인 ‘신세기함’에 UAV 미탑재로 인한 전력공백 장기화 문제와 관련해 지난 1월 구매 재입찰 공고를 낸 상태”라며 “지난 5년여간 화상정보 수집을 위한 신세기함이 UAV 없이 운용돼 왔다”고 밝혔다.

해군 정보함인 신세기함은 대북 군사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2003년 260억원을 들여 미국 AAI사의 무인정찰기 ‘쉐도우-400(사진)’ 3대(1세트)와 통제장비를 구매해 운용했다. 그러나 2007년과 2010년 각각 조종장치와 엔진 점화장치에 결함이 생겨 2대가 추락했고, 나머지 1대도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해 2010년 이후 UAV 운용이 전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본부는 UAV 추락 이후 신규도입 계획을 수립했지만 감사원 감사 등으로 인해 제동이 걸렸고, 2013년 예산안에서는 국방부가 신세기함 UAV 성능개량사업에 책정된 61억원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도 했다. 이 같은 군 당국의 미온적 태도로 지난 5년여간 신세기함에 UAV 탑재가 지연되면서 정보함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올해 7∼9월쯤에 계약을 체결해 내년 후반기 전력화할 예정으로, 현재 후보 기종인 2개의 UAV 모두 회전익(헬기) 기종”이라고 말했다. 해군 정보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을 오가며 북한을 상대로 음성·영상 정보를 수집하는 함정이다. 우리 해군은 현재 2대의 정보함(신세기·신기원)을 운용 중으로 정보함에서 수집된 정보는 군 정보기관과 국가정보원에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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