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이 증가하는 등 장수가 일상이 되면서 조부모가 손자·손녀를 위해 가입하는 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조부모는 사망 후에도 손자·손녀에게 사랑을 전하면서 상속세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2013년 5월 '손주사랑보험'을 출시했다. 2014년 5월 NH농협생명과 삼성생명은 각각 '내리사랑 NH종신보험', '내리사랑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이들 상품은 고령자가 가입하는 틈새상품 중 실버암보험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내리사랑을 컨셉으로 개발, 45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틈새상품이고 보험 가입금액도 높은 편이지만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며 "평균수명이 길어져 조부모가 내리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내리사랑을 표현한다는 콘셉트는 같지만 각각 상품 특징은 조금씩 다르다.
가장 먼저 상품을 출시한 교보생명 '손주사랑보험'은 종신보험이 기본 형태다. 매월 4만∼5만 원 안팎의 보험료(10년 납입기준)를 납입하면, 조부모 사망 다음 해부터 10년 동안 손자·손녀에게 매년 생일축하금을 지정해 지급한다.
45세부터 80세까지 가입 가능하고 조부모 사망 후 손자·손녀가 받는 생일축하금은 5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높은 금액으로 가입할 경우 20년 간 1억 원을 상속할 수 있는 셈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조부모의 사망 후에도 손자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세대상속 증여세가 개정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이 출시한 '내리사랑 NH종신보험'은 상품 구성이 매우 단순하다. 특약이 전혀 없이 주계약만 있다. 주계약은 조부모 사망 시 손자·손녀에게 내리사랑 자금을 분할 지급한다는 조건이다.
45세부터 8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최고 연 1억 원씩 20년 동안 상속이 가능하다. NH농협생명 세무사는 "세대생략 상속은 조부모가 부모에게 상속하고 부모가 다시 자녀에게 상속하는 것보다 40% 정도 절세 효과가 있다"며 "자산가들은 세대생략 상속을 위해 최고액까지 가입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액으로 가입 시 20년 동안 매년 1억 원씩 지급받지만 일시금이 아닌 연금 형태로 받기 때문에 일시납 대비 20~30%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과 NH농협생명의 내리사랑 보험이 종신보험인 반면 삼성생명 '내리사랑연금보험'은 조부모 사후에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닌 연금을 지급하는 연금보험이다. 특이 점이라면 국내 최초로 세대연생 종신연금 기능을 도입한 것이다. 세대연생 종신연금이란 (조)부모와 (손)자녀에서 한 명씩을 피보험자로 지정해 그중 1명이라도 살아있을 때까지 연금을 지급한다.
연금 수령 형식은 사망할 때까지 받는 '종신연금형' 일정 기간까지 연금을 받는 '확정기간형' 이자만 연금형태로 받다가 손자나 자녀에게 원금을 물려줄 수 있는 '상속연금형' 등 세 가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조부모가 가입한 후 연금을 받다가 사망하면 남은 연금을 손자가 받을 수도 있다"며 "상속연금형으로 가입하면 세대생략 상속을 통해 절세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동 기자 01087094891@segyefn.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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