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시컴, 루이스와 3차 연장끝 우승

국내 투어를 포함해 지금까지 6승을 모두 역전우승으로 따낸 김세영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6769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더블보기 2개, 보기 4개를 범하는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펼치며 3타를 잃어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밀렸다. 지난 2월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2, 3라운드 단독 선두를 지켜 메이저대회 왕관까지 노렸다. 하지만 LPGA투어 신인으로 메이저 대회라는 압박감 속에 3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분루를 삼켜야 했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은 2011년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9언더파로 동타를 이룬 뒤 3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두둑한 배짱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김세영은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과 퍼팅이 난조를 보여 초반부터 우승전선이 순탄치 않았다. 사막 기후 특유의 강풍 속에 드라이버 샷이 러프를 전전하며 고전하던 김세영은 11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는 동안 루이스가 버디를 낚아 동타를 허용했다. 김세영은 12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다시 1타를 잃었고, 루이스는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세영은 13번홀(파4)에서 4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해 보기를 적어낸 루이스와 다시 동타를 만들었지만 이게 끝이었다. 김세영은 워터 해저드를 끼고 있는 14번홀(파3)에서 앞바람이 강해 티샷이 짧았고, 20여m가 넘는 오르막에서 4퍼트만에 홀아웃하는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미향(22·볼빅)이 공동 8위(283타)에 올랐고, ‘슈퍼루키’ 김효주(20·롯데), 이미림(25·NH투자증권), 박인비(27·KB금융그룹), 신지은(23·한화) 등이 공동 11위(284타)에 랭크됐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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