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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평균연봉 '男 1억원, 女 6천만원'

입력 : 2015-04-05 15:04:32 수정 : 2015-04-05 15: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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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근속연수 길고 비교적 높은 직급 분포
女, 계약직 비중 높고 육아부담에 조기 퇴사 많아
"우수 여성 인력 활용 고민해야"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 남자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업종 대비 은행권의 연봉 수준이 높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근속연수가 길고 여성 대비 높은 직급에 분포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여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남직원의 60% 수준에 그쳤다. 단순 계약직 직원 비중이 남성의 4배에 달하는 등 낮은 직급에 분포한 경우가 많고 육아부담에 따른 이른 퇴사가 많은 점이 주요 이유다.

5일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기업·씨티·SC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8곳의 작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외환은행(1억500만원), 국민은행(1억400만원), 신한·씨티은행(1억300만원), 하나은행(1억원)의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또 SC은행(9900만원), 우리은행(9500만원)의 남자 직원 평균 연봉도 1억원에 근접했다. 기업은행은 8800만원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도 20년에 육박했다. 작년 말 기준 남자 행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국민(21년11개월), 외환(19년6개월), SC(19년4개월), 우리(19년1개월), 기업(17년4개월), 하나(17년), 씨티(16년7개월), 신한(16년3개월) 순으로 길었다. 이 중 2013년보다 남성 평균 근속연수가 줄어든 곳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불과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 평균 연봉과 근속연수 모두 남자 직원의 60%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여자 행원의 평균 연봉은 씨티(6400만원), 신한(5900만원), 우리(5800만원), 국민·하나(5700만원), 외환(5600만원), SC(5300만원), 기업(5000만원) 순이었다. 여자 행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9년5개월에서 15년으로 남자 행원보다 훨씬 짧았다.

은행권 내 성별에 따른 평균 연봉과 근속연수 차이는 어떤 이유에서일까.

우선 여성의 경우 단순 계약직 직원 비중이 높다는 점을 봐야 한다. 은행권 내 전체 직원 대비 계약직 비중을 보면, 남직원의 경우 전체의 5%가량이 계약직인 반면, 여성은 이 비중이 20%에 달한다. 고용 형태의 차이가 연봉 격차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같은 맥락에서 여성들이 낮은 직급에 분포한 경우가 많은 점도 남녀간 연봉 격차의 이유다.

출산 및 육아부담에 따른 여자 행원의 이른 퇴사도 평균 근속연수를 단축시키는 요인이다. 한 금융사감사는 "국내 금융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한 여성 인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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