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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던 해외명품 줄줄이 가격인하 왜

입력 : 2015-03-26 21:04:08 수정 : 2015-03-27 07: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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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양적완화로 유로화 약세
태그호이어·샤넬 최고 27% 내려
백화점 시계·핸드백 등 매출 급증
콧대 높던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인하에 나서고 있다. 유로화 약세가 원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 9일부터 국채 매입을 통해 월 600억유로씩 시장에 푸는 양적완화를 단행하면서 유로화는 달러·엔·원화 등에 비해 약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시계브랜드 태그호이어가 주요 제품의 국내 판매 가격을 최대 27% 내렸다. ‘까레라 1887 엘레강스’는 777만원에서 565만원으로 212만원 내렸고, ‘까레라 헤리티지 1887 블루핸즈’는 649만원에서 527만원으로, ‘까레라 레이디 칼리버9 오토매틱 다이아몬드 인덱스’는 320만원에서 251만원으로 각각 인하했다.

태그호이어 측은 유로화 약세 등 환율 변화에 따라 본사 차원에서 가격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샤넬은 일부 핸드백 제품의 백화점 판매 가격을 15∼20% 인하했고, 구찌와 버버리 등은 면세점에서 환율 보상 세일에 참여한 바 있다. 샤넬의 가격인하 후폭풍은 엄청났다. A백화점에 따르면 가격 인하 이틀 만에 샤넬의 매출은 평소보다 2배가 뛰었다. 17일 이후 일주일간(∼3월23일) 전체 해외패션의 매출을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년대비 17.7% 늘었고, 현대백화점은 29.1% 상승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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