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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석 가리기·승리’ 두마리 토끼 잡는다

입력 : 2015-03-26 19:38:48 수정 : 2015-03-26 23: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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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27일 ‘월드컵 모의고사’ 우즈베크 평가전 ‘전력을 테스트하고 승리도 거머쥐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56위)이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난적’ 우즈베키스탄(FIFA랭킹 72위)과 갖는 평가전은 6월 시작될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둔 모의고사 성격을 띤다.

지난 1월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볼 수 없었던 새 얼굴들이 대거 발탁됐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위건 어슬레틱), 이재성(전북 현대), 정동호(울산 현대) 등이 슈틸리케호에 새로 승선해 경쟁을 벌인다. 이번 평가전뿐 아니라 31일 열리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도 눈여겨 봐야 하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평가전에 그치지 않는다. 승리를 챙기면서 선수의 경기력까지 검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2005년 이후 10년 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A매치에 모처럼 구름관중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이 열렸던 대전월드컵 경기장은 이제까지 4차례의 A매치에 모두 4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는데, 이번에도 또 한번 흥행 대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크전을 하루 앞둔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단 한 번도 부상 선수가 있다는 이유로 경기에서 졌다는 핑계를 댄 적이 없다”면서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이런 악재를 잘 극복했다. 그래서 우리가 강팀이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발라인을 안정적으로 꾸리면서 이들이 점수차를 벌려 주면 후반전에 대거 선수를 교체, 대체 자원들의 경기력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참패로 고개를 숙였다가 어깨를 편 지 얼마 되지 않은 태극전사들도 우즈베키스탄을 꺾어 좋은 분위기를 반드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역대 전적에서 9승 2무 1패로 크게 앞서고 있지만 만만히 볼 상대는 결코 아니다.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도 연장 혈투 끝에 2-0으로 힘겹게 이겼고,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에서도 3-2로 신승했다. 은퇴식을 앞둔 ‘차미네이터’ 차두리(FC 서울)와 컨디션이 급락한 김은선(수원 삼성), 뇌진탕 증세를 보인 김진수(호펜하임)가 빠진 상황에서 ‘승리와 테스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발목 염좌로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지동원 대신 ‘슈틸리케호의 신데렐라’ 이정협(상주 상무)이 원톱을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 호주 아시안컵에서 처음 A매치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이정협은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야 한다. 공격 2선으로는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과 더불어 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이재성이 선택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원에서는 ‘패스마스터’로 불리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의 조합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왼쪽부터 윤석영(퀸스파크레인저스), 김주영(상하이 둥야),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포백 수비진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을 통해 차세대 주전 골키퍼 지위를 굳힌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골문을 지킬 것이 확실시된다.

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의 미드필더로 나서 불꽃튀는 대결을 벌이는 것도 흥미거리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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