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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쓰나미 막으려 '400km 장벽' 건설할까?

입력 : 2015-03-26 17:17:44 수정 : 2015-03-26 17: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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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쓰나미 피해를 입었던 일본이 거대한 장벽 건설계획을 내놓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고위 당국자들이 쓰나미 피해를 막는 장벽을 세우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일단 해안선을 따라 설치되는 장벽 길이는 400km에 달한다. 건설에는 7조원가량이 투입되며, 일부 구간 장벽 높이는 최고 12.5m로 알려졌다. 이는 일반 건물 4층과 비슷한 높이다. 장벽은 모두 시멘트로 만들어지며, 작은 크기의 벽을 이어 커다란 벽을 세우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그러나 장벽 건설을 두고 일본 내부는 찬반이 엇갈리는 실정이다. 찬성하는 쪽이 쓰나미로부터 피해를 막는 안전성을 강조하는 반면, 그만한 돈을 들여 굳이 장벽을 세워야 하냐는 게 반대하는 쪽의 의견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安倍昭恵)는 지난해 9월 뉴욕에서 반대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만약 계획이 확정됐더라도 실행에는 옮기지 말아달라”며 “쓰나미를 막으려고 해안선을 따라 큰 벽을 세우는 게 정말로 최선인가요?”라고 말했다.

장벽을 반대하는 이들은 해안선 생태계 파괴를 우려한다. 장벽이 수평선을 바라보는 데 많은 어려움을 준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2011년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일부 지역을 덮친 쓰나미의 높이는 무려 40m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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