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세계 여성의 날' 어떤 행사 열리나?

입력 : 2015-03-07 14:13:27 수정 : 2015-03-07 14:15:1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세계여성의 날'인 8일 전국 곳곳에선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국내서 열리는 대표적인 기념행사는 진보적 성향의 여성단체 모임인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 주관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이다.

여연은 8일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성 평등은 모두를 위한 진보다'라는 모토로 '제31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을 개최한다. 한국여성민우회와 한국성폭력상담소 등도 행사에 참여한다.

기념식에선 배우 권해효의 사회로 '올해의 여성운동상'과 '성평등 디딤돌·걸림돌'을 시상한다. 앞서 여연은 가사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앞장선 '전국가정관리사협회'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해 발표했다.

뮤지컬 배우 박해미가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연다.

여연은 이날 기념식서 '3.8 여성선언'을 발표한다.

여성차별로 불평등이 심화되는 사회 구조를 바꾸기 위해 여성의 역량강화를 통해 여성 세력화에 힘쓰고, 성(젠더)·세대·계급 등이 교차하는 여성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내용이다.

또 여성이 돌봄과 재생산 영역을 담당하는 현실 개선을 위해 여성주의 경제 담론에 기반해 '돌봄'과 '젠더'를 중심으로 한 복지국가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결의를 담았다.

행사에 앞서 참가자들이 종각, 서대문, 을지로입구 등에서 모여 기념식 개최 장소인 광화문광장으로 함께 걸어가는 걷기대회 '퍼플 워킹-한국여성대회 가는 길'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1시간가량 걸어가며 시민들에게 세계여성의 날의 의미와 행사 취지, 성 평등 메시지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기념식 이후 광화문 광장 한켠에선 18개 여성·시민·인권단체 주관으로 퀴즈풀이, 보물찾기, 성평등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담은 격파 행사 등이 진행된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시민참여부스를 열어 '여성주의부심 끝말잇기' 행사를 한다. 후원 바자회와 발간자료 장터도 연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성폭력·성차별 깨부수기 격파를, 한국여성의전화는 여성폭력 근절 캠페인을 벌인다.

여성심장질환연구회는 건강상담을 진행하며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는 자활물품을 판매하고, 수요 차단을 중심으로 한 성매매방지법 전면 개정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는다.

부대 행사로 27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 1층에서 '성평등, 우리가 걸어온 길, 캘리그라피전'도 개최된다. 캘리그라피 작가 31명이 올해로 31회를 맞는 한국여성대회 역대 슬로건을 작품화해 전시하는 자리다.

이주민지원단체 지구촌사랑나눔은 8일 서울시 구로구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 대강당에서 이주여성을 위한 바자를 연다. 기업의 협찬을 받아 화장품과 생활용품, 의류 100여벌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수익금은 이주여성지원센터를 위해 사용된다.

지방에서도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예정돼 있다.

경남여성대회는 7일 오후 1~5시 창원 성산아트홀 야외 어울림마당에서 열린다. 같은 날 광주 광천동 유스퀘어 광장에서도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8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념행사와 캠페인이 열릴 예정이다.

BPW한국연맹 제주클럽은 12일 제주시 참사랑 문화의 집에서 '3.8 세계여성대회'를 열고 촛불의식 행사를 한다.

이밖에 각 지역 여성단체들이 개별적으로 '세계 여성의 날' 행사를 열 예정이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에서 비인간적인 노동에 시달리던 여성노동자 1만5천명이 기본권과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며 벌인 시위에서 유래됐다. 1975년 UN에 의해 공식 기념일로 지정됐으며 이후 세계 곳곳에서 여성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최근 한국맥도날드 본사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임직원 행사에서 조 엘린저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사진 두번째 줄 왼쪽에서 일곱번째)와 조주연 KWLN 회장(사진 두번째 줄 왼쪽에서 여섯번째)이 KWLN 멤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이런 가운데 한 대형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이 여성 친화적인 기업 문화를 장려하는 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맥도날드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친화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를 장려하는 임직원 행사를 가졌다.

이를 위해 맥도날드는 이날 오전 출근길 직원들에게 맥도날드의 다양성 존중 문화를 알리고, 한국맥도날드를 비롯해 아시아 전역 맥도날드의 기업 문화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맥도날드 KWLN(여성 리더십 네트워크)의 회장을 맡고 있는 조주연 부사장은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양립을 통해 여성의 업무 역량을 극대화하고, 나아가 시니어 및 장애인 등 보다 폭 넓은 다양성을 장려하는 것은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맥도날드는 성별·나이·학력·장애 등에 차별 없이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