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큰 빚 졌다”… 문재인 “변함없는 한국사랑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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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 대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흉기 습격을 받은 사상 초유의 사건에서 피해 당사자인 마크 리퍼트 대사가 보여주고 있는 의연함이 우리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자칫 한·미 관계를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을 뻔했던 불행한 사건에서 리퍼트 대사의 담대함이 사건의 파장을 최소화하고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사건으로 한국이 리퍼트 대사에게 마음의 빚을 지게 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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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실천운동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피습당한 마크 리퍼트 미국대사의 쾌유를 기원하는 집회를 연 가운데 한 참가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재문 기자 |
리퍼트 대사의 트위터와 온라인에는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리퍼트 대사가 피습 당일인 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한·미동맹의 진전을 위해 최대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올 것’이라고 올린 글은 4600회 이상 리트윗(재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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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들이 6일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공격한 김기종씨의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사무실 겸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자료가 담긴 박스를 들고 나오고 있다. |

한·미 양국에서는 이번 사건에도 양국 동맹이 굳건함을 과시하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전날 수술 후 메리 토노브카 주한 미국 부대사와 면담 자리에서 “이번 일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강력하다. 이런 무차별 공격에 결코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도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한·미동맹은 공고하다. 우리는 분별 없는 폭력 행위에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북한이 반발하는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 현장을 방문해 “위대한 한·미동맹은 숱한 시련과 역경 속에서 더욱 단단해져 오늘에 이르렀다”며 “김정은(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한·미 연합훈련은 한·미동맹을 떠받치는 주춧돌로서 지난 60여년 동안 적 도발을 억제하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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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공격한 김기종씨가 6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김청중·김선영·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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