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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한국 사랑' 리퍼트…韓·美동맹 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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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3-06 18:49:12 수정 : 2015-03-06 22: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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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서 “무차별 공격에 약화되지 않을 것” 굳건함 과시
국민들 “큰 빚 졌다”… 문재인 “변함없는 한국사랑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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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owes Lippert.(한국은 리퍼트 대사에게 빚졌다.)”

주한 미국 대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흉기 습격을 받은 사상 초유의 사건에서 피해 당사자인 마크 리퍼트 대사가 보여주고 있는 의연함이 우리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자칫 한·미 관계를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을 뻔했던 불행한 사건에서 리퍼트 대사의 담대함이 사건의 파장을 최소화하고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사건으로 한국이 리퍼트 대사에게 마음의 빚을 지게 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나라사랑실천운동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피습당한 마크 리퍼트 미국대사의 쾌유를 기원하는 집회를 연 가운데 한 참가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재문 기자
외교부 당국자는 6일 세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리퍼트 대사가 흉기 습격을 받아 상심하고 위축될 수도 있는데 한·미동맹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과 한국 국민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어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특히 이 분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보여주는 언행이 미국에서 파급 효과가 커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자국의 이익을 상대국의 이익과 함께하려는 모습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런 일을 겪고도 의연한 모습을 보여준, 그리고 우리 한국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준 리퍼트 대사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의 트위터와 온라인에는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리퍼트 대사가 피습 당일인 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한·미동맹의 진전을 위해 최대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올 것’이라고 올린 글은 4600회 이상 리트윗(재게시)됐다.

경찰관들이 6일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공격한 김기종씨의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사무실 겸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자료가 담긴 박스를 들고 나오고 있다.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리퍼트 대사가 통 크게 ‘동맹에는 문제가 없다. 별일 없다’고 쿨(cool)하게(멋지게) 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했다”며 “피해자인 대사가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면서 대사로의 제 몫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우리 국민은 리퍼트 대사 사건으로 미국에 부채의식을 가질 수 있다”며 “이 일로 한·미 동맹은 당분간 미국 주도의 방식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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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에서는 이번 사건에도 양국 동맹이 굳건함을 과시하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전날 수술 후 메리 토노브카 주한 미국 부대사와 면담 자리에서 “이번 일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강력하다. 이런 무차별 공격에 결코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도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한·미동맹은 공고하다. 우리는 분별 없는 폭력 행위에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북한이 반발하는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 현장을 방문해 “위대한 한·미동맹은 숱한 시련과 역경 속에서 더욱 단단해져 오늘에 이르렀다”며 “김정은(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한·미 연합훈련은 한·미동맹을 떠받치는 주춧돌로서 지난 60여년 동안 적 도발을 억제하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공격한 김기종씨가 6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재문 기자
한편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이날 세계일보와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해 “끔찍한 비극이며, 막아야 하는 폭력이다”라며 “최대한 빨리 리퍼트 대사가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청중·김선영·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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