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봄나물 곁들인 신메뉴 출시 '박차'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맞아 외식 업계에서도 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신메뉴가 출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 겨울 황사로 인해 면역력 강화, 해독 작용의 효과가 있는 유채나물, 봄동, 미나리, 냉이 등 봄철 채소가 인기를 끌면서 외식 업계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의 한식 샐러드바 '자연별곡'은 향긋한 나물과 싱싱한 제철 수산물로 만든 시즌 신메뉴 '땅으로부터, 바다로부터 봄의 미각 10선'을 선보인다.

'봄의 미각 10선'은 봄철 대표 식재료인 달래, 주꾸미, 꽃게 등을 이용했다. 왕의 진상품인 꽃게를 된장양념으로 끓여낸 된장 꽃게탕과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봄동 바지락 된장국을 새롭게 선보인다. 주꾸미 달래무침, 달래 새우전, 연잎 영양찰밥 등도 만나볼 수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 샐러드바 계절밥상은 주꾸미와 민들레, 미나리 등 봄이 제철인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선보인다.

지난해 출시해 많은 호응을 얻은 '쭈꾸미 미나리죽', '쭈꾸미 구이', '민들레 국수무침', '민들레 차'와 '곤드레 솥밥'을 다시 선보였다. 올해는 미나리 바지락전, 미나리 떡갈비, 청포묵 무침 등 새로 개발한 제철 메뉴를 더했다.

아모제푸드에서 운영하는 이탈리안 허브 뷔페 레스토랑 '엘레나가든'은 '그린 샐러드바'에 유채나물, 봄동, 돌나물 등을 추가해 봄 신메뉴를 출시했다. 뷔페 메뉴로 '유자 꽃 맛살 샐러드'와 '해산물 샐러드', '루꼴라 씨푸드 피자' 등을 마련했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뷔페 브랜드 '오리옥스 코엑스'는 3월 한달간 '스트로베리 피크닉' 행사를 열고 딸기를 이용한 세계 요리를 제공한다.

바게트 위에 딸기와 올리브, 치즈 등을 토핑한 딸기 브루스케타, 크림치즈에 생딸기를 얹어 화덕에서 구워낸 생딸기 피자, 생딸기 산마즙과 생딸기 초밥, 생딸기 탕수육, 딸기나박김치 등 다양한 형태의 딸기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자연산 감태를 굴과 함께 요리한 '감태 굴 솥밥'을 개발했다. 굴 육수로 지은 밥에 자연산 감태와 굴, 톳을 넣어 향긋한 바다내음이 일품이다.

'봄나물 된장 비빔밥과 낙지 무침'은 간척지에서 자라 미네랄이 풍부한 세발나물을 비롯해 원추리, 풋마늘 등 싱싱한 국내산 봄나물을 고소한 우렁 된장과 함께 비벼 낙지 무침까지 곁들인 반상 메뉴다.

웰빙 죽 전문점 '본죽'은 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계절 한정메뉴 '냉이바지락죽'을 출시했다. 향긋한 봄 제철 냉이와 싱싱한 바지락을 넣어 만든 영양 만점의 별미 메뉴다. 냉이 특유의 쌉쌀한 향과 바다 내음을 머금은 바지락이 어우러져 담백하고 시원하다.

외식 매장뿐만 아니라 급식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아워홈은 '엽산'이 풍부하게 들어간 참나물, 매생이, 시래기, 다시마, 된장, 브로콜리 등을 활용한 봄철 건강 식단을 준비했다. '엽산'은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 B의 하나로, 임산부들의 필수 영양제 외 혈관성 질환 예방, 뇌기능 개선 등의 효능이 있다. 항산화 기능으로 황사 등을 통해 중금속이 몸에 들어왔을 때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를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현대그린푸드도 사내식당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봄철 식재료를 활용한 '봄야채 건강 메뉴'를 선보였다. 달래를 두부와 각종 야채를 넣고 함께 볶은 '두부달래볶음밥'은 아삭한 달래와 부드러운 식감의 두부가 함께 느낄 수 있다.

깨끗하고 맑은 물에서 자란 부산 기장 지역의 미나리와 경북 안동 사과를 올리브유드레싱과 함께 버무린 '미나리사과샐러드'와 이천에서 수확한 돌나물을 살짝 구운 새송이버섯과 요거트 소스를 넣어 만든 '새송이돌나물샐러드'도 선보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