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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메뉴판] ‘치즈’에 빠진 외식업계

입력 : 2015-03-04 16:53:50 수정 : 2015-03-05 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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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 bhc 순살뿌링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치즈가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다.

4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가장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핫한 식재료는 ‘치즈’였다. 등갈비와 치즈를 결합해 선보인 브랜드가 큰 화제가 되기도 했고 치즈를 활용한 메뉴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업체들도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치즈 열풍이 올해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즐기던 치즈가 대중적인 식재료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외식업계에 치즈 열풍을 불러온 메뉴는 다름아닌 ‘치즈등갈비’다. 작년 5월 홍대에 오픈한 ‘제임스치즈등갈비’는 매운맛 소스에 절인 등갈빗살을 치즈에 돌돌 말아 먹는 치즈등갈비로 단숨에 홍대 맛집으로 등극했다. 이후 어니언 스위트콘, 유자 단호박 무스 등을 즐길 수 있는 ‘NEW불판'을 출시해 타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했으며 활발한 가맹 사업을 통해 현재 전국 120여 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치킨업계에서는 치즈를 뿌린 치킨이 대세다. 네네치킨은 2009년 치즈가루를 눈처럼 뿌린 ‘스노윙치킨’을 내놓으며 치즈 치킨의 막을 올렸다. 이어 지난 11월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bhc도 바삭클 치킨 위에 블루치즈, 체다치즈 시즈닝을 뿌린 ‘뿌링클’을 출시했다. 선풍적인 인기에 따라 bhc는 2월 뿌링클 치킨의 시즈닝을 적용한 ‘순살뿌링클’을 출시하기도 했다.

BBQ는 올 1월 마스카포네치즈와 체다치즈를 치킨에 뿌린 '치즐링'으로 치즈 치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치즐링은 짭쪼름한 타입의 치킨에 R&D 연구원들이 자체 개발한 특제 치즈 파우더를 골고루 뿌려 달콤하고 진한 치즈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옛날식 통닭 프랜차이즈 오늘통닭은 매콤한 치킨에 모짜렐라 치즈를 돌돌 말아먹는 '치즈돌돌맵닭'을, 치킨마루는 바삭한 크리스피 치킨 위에 야채, 치즈, 양파, 소보루 등 4가지 양념 가운데 하나를 눈꽃처럼 뿌려주는 ‘눈꽃치킨’을 선보이기도 했다.

치즈를 활용한 음식 중 빠질 수 없는 메뉴는 피자다. 작년에는 피자헛, 미스터피자 등 메이저 피자 브랜드들의 꾸준한 강세 속에 ‘오리지널 시카고(CHICAGO)’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오리지널 시카고는 올리브 TV의 인기 프로그램인 ‘테이스티 로드’에 소개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대표 메뉴인 '클래식토마토 시카고피자'는 두터운 도우에 100% 모짜렐라 자연치즈를 듬뿍 부어 고소한 맛이 강하다.

반면 갤러리펍 구름공방은 치즈를 활용하면서도 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얇은 도우의 씬 피자를 내놨다. ‘달콤 사과피자’에는 얇게 썬 사과와 함께 고다치즈와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얹어져 있어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상큼한 리코타 치즈와 청포도, 샐러드를 또띠아와 함께 싸먹을 수 있는 ‘청포도 리코타 샐러드’도 있다.

카페 업계도 치즈 열풍에 따라 마스카포네 치즈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마스카포네 치즈는 티라미수 케이크를 만드는 주된 재료로 사용되는 치즈의 한 종류로 커피와 궁합이 좋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할리스커피는 티라미수 케이크의 맛을 음료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든 ‘티라미수 라떼’를 출시했다. 우유 거품과 마스카포네 치즈, 에스프레소 등이 어우러져 티라미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커피전문점 커피베이도 ‘마스카포네 치즈라떼’를 겨울 시즌메뉴로 내놨다. 마스카포네 치즈에 티라미슈 케익을 얹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치즈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이를 활용한 외식 메뉴들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이러한 외식업계 치즈 열풍은 등갈비, 치킨, 커피 등에 이어 주꾸미, 족발 등 다양한 메뉴으로 확대되어 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가람 기자 grl8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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