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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이명과 난청’, 턱관절 질환이 원인일수도

입력 : 2015-03-04 14:31:38 수정 : 2015-03-04 14: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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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20대의 이명과 난청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평소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고 도시와 일터에서 잦은 소음에 시달리는 일이 많아 더욱 쉽게 발생 할 수 있다고 풀이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원인 이외에도 턱관절의 과도한 움직임이나 이상이 올 때 이명이 발생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구강내과학회지 2013년 4월호에 실린 이명증상이 있는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턱관절의 움직임에 따른 이명의 크기 변화조사를 연구한 결과 이명환자의 절반 이상(57.6%)이 이명의 크기가 증가하면서 이명증상이 악화됐다.

이명의 악화는 한쪽 귀에만 이명이 있는 일측성이명환자에게 더욱 심각한 것(64.2%)으로 나타났다. 턱관절과 이명증상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진들은 턱의 운동이 이명을 유발하거나 혹은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이를 악물거나 입을 크게 벌리는 등 턱의 과도한 움직임이나 턱관절 장애가 이명의 증상 악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 환자는 2009년 22만 여명에서 2013년 31만 여명으로 해마다 약 6.84%씩 증가했다. 그 중 2013년도에 턱관절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10대와 20대의 턱관절 질환이 전체 진료인원의 약 절반가량(47%)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박병모 병원장은 “턱관절 질환은 턱뼈의 형성이 완성되는 청소년기에 잦은 스트레스와 잘못된 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 할 수 있다”며 “턱관절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청소년 환자들도 상당 수 귀의 이상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턱관절 질환이 발생하면 턱을 움직일 때마다 ‘딱, 딱’ 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이명이나 난청 등의 청각이상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해 학생들의 학업 집중력을 방해하게 된다.

또 자주 이를 악물거나 턱을 괴고 있는 등 잘못된 습관을 계속 하면 턱뼈가 바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삐뚤게 자리 잡아 외모에 대한 변화를 주기도 한다.

이명과 난청을 유발할 수도 있는 턱관절 질환의 최선의 치료 방법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다.

박 병원장은 “턱관절 질환의 원인은 평소 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만큼 학업에 대한 무리한 부담이나 힘든 학업 스케줄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하는 것이 턱관절 질환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수업 중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턱을 괴지 않도록 하고, 쉬는 시간에도 책상에 한쪽으로 고개를 대고 엎드려 자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또한 딱딱한 것을 자주 씹거나 한쪽으로 음식을 씹는 것은 삼가 하는 것이 좋다.

헬스팀 임한희 기자 newyork29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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