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현생인류, 개 덕분에 네안데르탈인 물리쳐"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5-03-02 20:15:10 수정 : 2015-03-02 21:44: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美 인류학자 시프먼 교수 주장 “7만년 전부터 집에 늑대 길러”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사진)는 늑대개의 도움을 받아 약 4만년 전 유럽대륙에서 경쟁자 네안데르탈인을 물리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고학계에서는 약 20만년 동안 유럽을 지배했던 네안데르탈인이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주한 지 불과 4000여년 만에 멸종한 이유를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미국의 저명 인류학자인 팻 시프먼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인류는 늑대로부터 갈라져 나온 초창기 개 덕분에 유럽에서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호모 사피엔스가 늑대를 집에서 기르기 시작한 것은 인류가 농사를 짓기 시작한 1만년 전이 아닌 7만년 전부터라는 게 시프먼 교수의 주장이다.

시프먼 교수는 현생인류가 숱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데는 창과 활 등 무기와 월등한 사냥기술뿐만 아니라 늑대와 맺은 돈독한 ‘동맹관계’가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늑대개가 엘크(사슴)와 야생 들소를 추적해 진을 빼놓으면 호모 사피엔스가 창과 화살로 사냥감의 숨통을 끊었다”면서 “인류와 늑대는 적절한 역할 분담으로 상대적으로 손쉽게 먹잇감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럽 네안데르탈인이 약 4만년 전 자취를 감춘 것은 늑대와 무기를 앞세운 현생인류와 경쟁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시프먼 교수는 강조했다.

네안데르탈인은 현생인류의 유럽 이주 이후 4000년 동안 문화와 유전자를 나누며 공존했으나 지금의 벨기에 지역을 마지막으로 멸종했다. 대부분 고고학자들은 두 종족 간의 치열한 먹잇감 경쟁과 상호 충돌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