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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실내 공기에 '안구건조증 주의보'

입력 : 2014-12-18 10:07:45 수정 : 2014-12-18 10: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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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들어 최강의 한파가 몰아친 요즘 눈 건강에 대중의 관심이 쏠린다. 찬바람에 가장 취약한 기관이 바로 눈이기 때문이다. 눈은 외부 환경에 직접 노출돼 겨울 찬바람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또 추위를 피해 실내에만 있으면 건조해진 공기와 겨울철 자외선이 각종 안구질환을 악화시킨다.

18일 이대목동병원 안과 전루민(사진) 교수에 따르면 겨울에 눈이 시리고 뻑뻑하며 따가워지거나 찬바람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등 증상이 발생한다. 이는 눈물막의 질 저하, 눈물 생산 감소, 눈물의 빠른 증발 등으로 인해 눈꺼풀과 안구 사이의 마찰이 생기는 이른바 ‘안구건조증’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진료 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12월 안구건조증 환자는 전월 대비 평균 5.6%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 교수는 “눈물은 각막과 결막에 수분을 공급해 눈꺼풀과의 마찰을 줄일 뿐 아니라 눈물 속 여러 항균 성분을 통해 눈에 침입한 병균을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며 “특히 혈관이 지나지 않는 각막은 눈물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데, 이런 눈물이 감소하면 각막과 결막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안구건조증임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자주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안구에 가해지는 자극이 증가하여 반사적으로 눈물이 흐르는 것이다. 눈의 수분을 유지해 주는 기초 눈물량은 이미 줄어든 상태다.

겨울에는 난방으로 실내 공기가 매우 건조한데 이는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이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정히 맞춰주고 눈이 건조할 때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 교수는 “눈을 깜박일 때마다 눈물이 나와 안구를 촉촉하게 유지해주므로 의식적으로라도 눈을 좀 더 자주 깜박이면 도움이 된다”며 “스마트폰,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와 콘택트렌즈 착용 등은 눈의 피로를 증가시키므로 눈이 뻑뻑하다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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