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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찌라시면 왜 수사하나, 뭔가 있으니 하지"

입력 : 2014-12-09 16:41:12 수정 : 2014-12-09 16: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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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는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비선실세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문건과 관련해 "찌라시 같은 헛소문을 모아 놓은 것이면 그냥 두면되지 수사를 왜 하나. 뭐가 있으니 저 난리를 치는 것"이라고 청와대를 정면 비판했다.

이 의원은 9일 회에서 열린 개헌추진국민연대 출범식 축사에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주장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실세는 문고리 3인방과 정윤회라고 하니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찌라시라고 소용없다 하고, 본인들도 아니라 하지만 어쨋든 사람들은 다 기(맞다)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 참석한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해 "나라가 문건 때문이 난리가 났는데도 기껏 한다는 소리가 '각하, 박수칩시다'이다"며 "조선 봉건 왕조 때 신하만도 못하다"고 비고았다.

이 의원은 "(지도부가)제대로 하려면 사실 여부를 떠나 '지금 국민은 대통령을 불신하고, 청와대도 불신한다. 문건의 사실도 가려야하지만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고 따끔하게 말을 해야 청와대도 정신을 차릴 것"이라며 "말을 안하니 (박 대통령도) 내 말 한마디면 국민과 당이 아무 소리도 안한다고 오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야당은 5년 동안 싸울수 밖에 없고, 여당은 5년 동안 벌처럼 대통령 밖에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그러니 국회가 정상화 되지 않고,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노릇을 못한다. 싸우지 말고 정치를 제대로 하라고 하는데 구조를 그렇게 만들어 놓고 무슨 정치를 제대로 하겠나"라고 개헌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예로 들며 "책임을 지려면 적어도 내각이 총사퇴 해야 하는데 내각 수반이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만 둘 수가 없다"며 "결과적으로 세월호 참사에 정치적으로 책임진 사람은 없다. 총리는 그만 뒀다가 다시 앉히고 무슨 장기판을 졸로 안다"고 개헌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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