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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문건' 박 경정 검찰 출석…"성실히 조사받겠다"

관련이슈 [특종!] 정윤회 국정 농단 의혹

입력 : 2014-12-04 09:59:53 수정 : 2014-12-04 10: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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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세계일보 단독보도로 정국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던 '비선실세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감찰보고서를 작성하고 유출 의혹까지 받고 있는 박관천(48) 경정이 4일 검찰에 출석했다.

청와대 비서관들이 고소한 명예훼손건을 다루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는 이날 오전 9시30분 박 경정을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했다.

박 경정은 이날 예정시간보다 10여분가량 빠른 오전 9시18분쯤 변호인과 함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검찰청에 도착했다.

회색 양복 차림의 박 경정이 나타나자 수많은 기자들이 "누구 지시로 문건을 작성했고 내용은 사실이냐", "문건 유출자로 지목됐는데 사실이냐", "유출 혐의를 인정하냐"는 등 질문을 쏟아냈지만 박 경정은 허리를 90도 가량 숙여 인사하며 "성실히 조사받겠다. 들어가서 조사받겠다"고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박 경정을 상대로 문건의 진위여부와 작성배경, 정보수집의 출처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박 경정에게는 공무상 비밀누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주 내로 청와대측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세계일보 관계자들을 상대로 관련 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박 경정의 직속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과 홍경식 전 민정수석 등도 소환할 계획이다.

한편 문건유출 경위 수사를 전담하는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전날 박 경정의 근무처와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박 경정 자택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박 경정이 서울청 정보1분실에 가져다 놓은 박스 2개를 뜯어 서류를 무단복사·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보분실 경찰관 2명의 자택도 포함됐다.

검찰은 경찰관 2명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해 실제 문건을 복사·유포 했는지 추궁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관련 서류를 분석하는 한편 노트북 2대, 컴퓨터 하드디스크, USB 등 디지털증거물에 대해서는 삭제데이터 복구 등 작업을 위해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의뢰했다.

특수2부는 압수물 분석을 마치면 박 경정과 청와대 내 문건 유출 조력 의심자들을 차례로 소환키로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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