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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장 "檢수사 지켜본 후 모든 걸 판단"

관련이슈 [특종!] 정윤회 국정 농단 의혹

입력 : 2014-12-01 18:54:52 수정 : 2014-12-01 22: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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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피조사기관 될 수 있어
경찰차원 진상 파악은 무의미
朴경정 내사는 일절 없었다”
경찰은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유출한 당사자로 의심을 받는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경찰서의 박모(48) 경정에 대해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은 박 경정에 대한 내사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안은 검찰에 수사 의뢰된 사건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며 “검찰 수사를 지켜본 후 인사조치를 포함해 모든 것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구 청장은 “검찰이 수사하는 상황에서 서울경찰청도 피조사기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검찰 수사에 앞서 경찰 차원에서 진상을 파악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진상을 파악하지 말고 검찰 수사를 기다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정식 수사도 아니면서 직원들 얘기만 듣고 전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박근혜정부의 숨은 실세로 불리는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 보고서 작성자로 알려진 박모(48) 경정이 1일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
이는 경찰이 불필요한 의혹을 최대한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 경찰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나서면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 청장은 박 경정이 경찰에 해명하거나 보고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일절 없다”고 강조하고, 박 경정의 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정보분실에 대한 조사나 직원 면담 등도 “안 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김정훈 정보관리부장은 “신문에 보도된 사항에 대해 (박 경정에게) 한두 가지 물어본 것으로 공식 조사는 아니다”고 밝혔다. 박 경정이 서울경찰청 정보분실에 옮겨두었던 짐이 청와대에 있었던 물건인지, 문서가 있었는지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는 게 경찰측 설명이다.

구 청장은 박 경정이 이날 휴가를 낸 데 대해서도 별도의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구 청장은 “일선 서 과장이 휴가를 내면 서장이 결재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경정에 대해 동향 조사를 한 바 없고, 좌천성 인사를 한 것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좌천 의혹에 관해서는 일반적으로 아직 승진 대상은 아니며, 적절한 곳에 배치했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청와대에 파견됐던 경정이 복귀 후 일선 경찰서에 배치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김 정보관리부장은 “일선서 근무사항에 대해 특별한 얘기를 들은 건 없다”고 말했다.

구 청장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의혹이 보도되기 전 관련된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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