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그들은 '백인'을 원합니다…韓 원어민 교사 탈락한 흑인 男

입력 : 2014-11-21 17:50:08 수정 : 2014-11-21 17:50:0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미국 출신 흑인 남성이 피부색 때문에 원어민 교사에 불합격했다는 글이 공개됐다. 글은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더스트림’을 통해 급격히 확산해 대한민국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더스트림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오클라호마 출신 션 존스라는 이름의 흑인 교사가 한국에서 겪어야 했던 일을 공개했다. 존스는 최근 한 학교 원어민 교사에 지원했다가 탈락했다.

공개된 글의 제목은 ‘They actually want a white teacher’, ‘그들은 사실 백인 교사를 원하고 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 ‘그들’이란 존스가 지원했던 학교 관계자들을 뜻한다. 해당 글은 존스가 채용 탈락 후, 한 매체와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존스는 인터뷰에서 ‘안녕하세요 션. 미안하지만 그들은 백인 교사를 원하고 있어요’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채용 중개 관계자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며칠 후, 다른 학교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존스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피부색에 상관없이 채용기회를 줬어야 한다”며 “어린 학생들이 낯선 이들을 무서워하는 성격 탓에 일부 지원자들을 종종 탈락시키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네티즌들은 피부색으로 사람을 차별한다며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인종차별 행동은 자신이 가치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으며, 다른 네티즌은 “정말로 교사가 필요한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으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비난하는 이들에게 사과댓글을 달기 위해 직접 나서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더스트림 홈페이지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수지 '하트 여신'
  • 탕웨이 '순백의 여신'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