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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성균관대 교수 “제사에 고통을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 담겨”

입력 : 2014-11-20 17:29:22 수정 : 2014-11-21 16: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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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제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기동 성균관대 유학대 유학동양학과 교수는 20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 암연구소 삼성암연구동 2층 이건희홀에서 열린 한국종교발전포럼(이사장 박재갑) 특강에서 제사의 현대적 의미에 대해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교수는 “오늘날 사람들은 욕심을 너무 많이 추구하다가 정신적으로 큰 불행을 겪게 되었다”며 “무한 경쟁에 시달린 나머지 외로움도 증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의 고통은 분리에서 비롯된다”며 “사람이 태어나는 것은 부모의 몸에서 분리되는 것이고, 늙는 것이 젊음에서 분리되는 것이며, 죽는 것은 생명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으로, 이 때문에 사람들은 슬픔과 고통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경쟁은 남을 나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으로, 경쟁을 하면 할수록 분리의 고통이 커진다”며 “고통이 너무 크면 감당할 수 없고,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류는 파멸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날 이 교수는 고통을 해결하는 비법중의 하나로 제사 문화를 제시했다. 예컨대 제사를 통해 부모와 만나고 형제와 만나는 것은 분리로부터 비롯된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빠른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제사 문제를 심각하게 한 번 생각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하고 강의를 마무리지었다. 강연 후에는 신입회원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등 회원 50여 명이 강연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했다.

한국종교발전포럼은 매달 한차례 같은 장소에서 여러 경전들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장이다. 12월은 방학으로 강의가 없고, 다음 제55회 포럼은 내년 1월 15일 “한국의 전통문화와 영성”이라는 주제로 조수철 국군수도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장이 강사로 나선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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