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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한반도 평화 국제회의’] "DMZ 유엔 5사무국, 개설땐 동북아 평화 기여"

입력 : 2014-10-31 18:29:24 수정 : 2014-10-31 23: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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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세계일보 공동 '한반도 평화 국제회의' 3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제네바사무국(UNOG)에서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과 유엔 제5사무국’을 주제로 한 ‘유엔과 한반도 평화 국제회의’가 열렸다. 한국의 국내 기관이 유엔의 유럽본부 역할을 하고 있는 제네바 사무국에서 국제대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와 세계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통일부가 후원한 이번 국제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마지막 냉전 지대인 한반도에 유엔 제5사무국을 둔다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54개국이 아시아 국가이고 세계인구 71억 중 40억명이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지만 유엔 지역사무국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하이너 핸친 천주평화연합(UPF) 제네바 본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는 유엔과 평화 전문가들이 함께 역내 갈등과 분쟁이 종식되지 않은 한반도의 평화 증진을 위한 논의의 장을 열기 위한 것”이라며 “유엔은 군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모색하기 위한 실질적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런 뒤 유엔이 한반도에 제5사무국을 신설하는 것이야말로 그런 노력의 일환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기조연설에 나선 김희겸 경기도 부지사는 “동북아 군비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DMZ에 유엔 제5사무국이 유치된다면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아시아의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세계 평화를 위해 창설된 유엔은 한반도의 긴장완화 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도와 세계일보 주최로 3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제네바사무국(UNOG)에서 열린 ‘유엔과 한반도평화 국제회의’에서 남경필 경기도 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김희겸 경기도 부지사가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김 부지사는 “동북아 군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무장지대(DMZ)에 유엔 제5사무국이 유치되면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시아와 아시아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바=이제원 기자
이브 니데게 스위스 연방 국회의원은 “아시아에만 유엔 사무국이 없다는 논리 자체는 맞는 말이고 동의한다”며 “한국 정부가 유엔 제5사무국을 유치하려면 현재 유엔 기구들이 들어서있는 기득권 국가의 지지를 얻어야 하며, 특히 중국 등의 적극적 지지를 이끌어내야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병철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박사는 “지금은 유엔이 6·25전쟁의 결과물인 분단 상황을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때”라면서 “이런 맥락에서 유엔 제5사무국은 한반도 DMZ 내에 유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박사는 “더욱이 북핵 문제 해결를 위한 획기적 전기를 모색할 필요가 있는 시점에서 유엔 제5사무국이 DMZ에 들어선다면 북핵 문제를 외교적 방식으로 다루기 위한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발터 슈비머 전 유럽회의 사무총장과 빌럼 판 에이켈런 전 네덜란드 국방장관, 이브 니데게 스위스 연방 국회의원, 자르모 사레바 유엔 군축회의 사무차장 등이 참석해 4개 세션에서 한반도 평화와 지역 협력·발전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제네바=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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