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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터치…모바일쇼핑 '엄지맘'을 잡아라

입력 : 2014-10-16 14:19:56 수정 : 2014-10-16 14: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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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마트에서 주부 고객들이 모바일 앱을 사용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온라인마트에 모바일을 통해 접속하는 고객 비중은 지난해 9월 35.1%에서 지속 성장해 올 9월 55.2%를 기록하며 PC를 역전했다. 특히 아이들을 돌보면서 모바일로 유아용품, 생필품 등을 구매하는 소위 '엄지맘'이 크게 증가하면서 홈플러스 모바일 매출 내 기저귀와 분유·유모차 등 유아용품 비중은 올해 1월 14.1%에서 9월 21.2%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올 하반기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폭풍의 핵’으로 떠오른 모바일 쇼핑이 주부들의 ‘터치’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의 ‘큰손’인 3040 주부들의 모바일쇼핑 이용이 늘어나면서 유통업체들이 이들의 마음을 잡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장조사 기관인 맥킨지앤드컴퍼니의 온라인쇼핑 행태 관련 조사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쇼퍼 중 60%가 여성이며 그 중 전업주부가 32%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주부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의 단체 채팅방이 큰 역할을 했다. 일상화된 모바일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서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고 모바일쇼핑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소셜마켓 ㈜쿠잉비는 ‘단골가격’과 ‘지인추천’ 등의 주력 서비스를 주부들이 많이 활용하도록 주부들이 자주 구매할만한 품목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쿠잉비 관계자는 “주부들은 가격대비 품질이 뛰어난 업체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해 단골로 자리잡기 쉽고, 좋은 제품은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며 “쿠잉비의 주력 서비스인 단골가격과 지인추천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연령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모바일 쇼핑의 인기는 간편함이 가장 큰 이유다.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제품을 살 수 있다는 점이 컴퓨터를 켜서 접속하는 PC 쇼핑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이 높거나 비교분석이 필요한 상품보다는 주기적으로 사는 상품일수록 모바일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에서 인기 있는 품목은 육아용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반복적으로 사는 제품들"이라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구매 주기를 감안한 추천 기능 등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쇼핑 이용이 증가하자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쇼핑에 뛰어들어 반전을 노리거나 사업확장을 노리고 있다. GS샵을 운영하는 GS홈쇼핑은 최근 주요 협력사와 패션업계 종사자를 초청해 '2014 윈터 컬렉션 패션쇼'를 개최하고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쇼핑의 비중을 2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GS샵은 앞으로 모바일에 특화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TV홈쇼핑과 별도로 모바일에 특화된 브랜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모바일 전용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출시하고 유럽에서 공수한 패션 상품도 대거 선보일 방침이다.

처음 모바일 쇼핑의 바람을 일으켰던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대규모 모바일쇼핑 마케팅으로 만년적자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위메프는 10월 배우 신민아를 모델로 내세운 TV 광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 5월 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은 쿠팡은 서비스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티몬도 연말을 목표로 대규모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3사가 모바일 쇼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엔 오픈마켓도 모바일을 통한 매출이 증가하면서 모바일쇼핑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픈마켓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모바일 매출이 전년 대비 247% 증가한데 이어 2013년에는 전년 대비 461% 급증했다. 2014년 8월까지 전년 대비 270% 증가하면서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수요가 급증하자 오픈마켓 등은 앞다퉈 모바일 고객에게 할인권, 쿠폰 등을 지급하는가 하면, 특정 이벤트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하기도 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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