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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미스터피자 '9900원 런치뷔페'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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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14 09:35:57 수정 : 2015-02-15 17: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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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 피자 프랜차이즈 전문점이 일부 가맹점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야심차게 '런치타임 피자뷔페'를 시행했지만, 이를 찾은 다수의 소비자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1인당 9900원에 샐러드와 피자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이 매장을 찾았을 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피자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14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미스터피자 매장 5곳(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을 확인해 본 결과 '런치타임 9900원 이벤트'로 인해 몰린 고객들에 비해 내놓는 피자 수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한 매장의 경우 약 40~50여명의 고객을 동시에 수용할만한 공간을 갖추고 있는데 비해 런치 메뉴에 내놓는 피자는 단 두판에 불과해 줄을 서고도 먹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었다. 약 10~15분 간격으로 피자가 추가되고 있었지만 직장인이나 학생 등 점심시간이 제한된 이들의 경우 피자를 배불리 먹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또 다른 매장의 경우에도 동시입장 고객 대비 피자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마저도 제한이 없어 1인이 3~4조각씩 가져갈 경우 대기했던 다른 손님들은 빈 접시를 들고 자리로 돌아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음료도 제때 리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다시 채워지기까지 5~10분 가량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으며, 이마저도 기계가 아닌 플라스틱 용기에 얼음과 함께 담겨져 단기간에 희석되고 있었다.

미스터피자가 일부 가맹점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야심차게 `런치타임 피자뷔페`를 시행했지만, 이를 찾은 다수의 소비자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준비가 미흡하다는 점을 꼬집는 소비자들이 상당수 발생하고 있었다. 한 고객은 "미스터피자도 저렴한 가격에 런치뷔페를 시행하고 있길래 와봤는데 피자가 너무 늦게 조금 나온다"며 "감당하지 못할 메뉴를 왜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발생한 불만은 온라인 상으로도 퍼져나갔다.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도 미스터피자 런치타임 이벤트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피자집에서 식어서 딱딱한 피자를 먹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저 옆에 검정 건 콜라 리필 해먹으라고 둔 것인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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