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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육상선수’ 후보 게이틀린 포함 논란

입력 : 2014-10-09 20:01:21 수정 : 2014-10-09 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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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시즌 100·200m 최고기록 불구
금지약물 양성 반응 전력 문제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아 시상하는‘올해의 선수’상 후보자에 도핑 전력이 있는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사진)을 포함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IAAF는 이달 초 올해의 선수상 후보 남녀 10명을 발표하면서 남자 후보 중 게이틀린의 이름을 올렸다. 게이틀린은 ‘단거리 황제’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부상으로 거의 출전하지 않은 올 시즌 단거리 트랙을 지배했다.

그는 남자 100m에서 시즌 최고 기록인 9초77을 찍었고 출전한 대회에서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다. 남자 200m에서도 시즌 최고 기록은 게이틀린의 19초68이다. 문제는 게이틀린이 금지약물 양성 반응 전력자라는 점이다.

게이틀린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100m 금메달, 2005년 헬싱키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200m 2관왕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로 군림했다. 하지만 이듬해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여 4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2010년에 복귀한 게이틀린은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올해 전승 행진을 벌이며 재기에 성공했지만 주변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게이틀린이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르자 함께 후보로 선정된 ‘원반던지기 황제’로베르트 하르팅(독일)은 지난 6일 공개적으로 “나를 후보 명단에서 빼달라”고 요구하며 반발했다.

영국의 육상 영웅 출신인 세바스찬 코 IAAF 부회장도 전날 “약물 전력자인 게이틀린이 올해의 선수 후보로 뽑힌 것은 개인적으로 큰 문제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의 선수 수상자는 다음 달 21일 발표된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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