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에 따르면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7일(현지시간) 오전 6시30분께 통학버스를 탄 이 소녀는 이날 낮 12시40분께 통학버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버스 운전사와 통학 보조를 맡은 직원이 이 소녀가 버스에서 내렸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는데도 버스 문을 잠그고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소녀의 가족은 9일 UAE 일간 칼리즈타임즈에 "아이가 버스에서 잠들었는데 이를 모르고 차 안에 그냥 놔뒀다고 유치원 측이 알려왔다"고 말했다.
버스 운전사는 하교 시간인 당일 낮 12시30분께 다시 이 버스를 운행하려고 탔다가 이 소녀를 발견했다.
현지언론들은 버스에 홀로 남은 이 소녀가 한낮까지 나오지 못하다가 실내 온도가 상승하면서 질식사를 한 것으로 추정했다.
UAE는 현재 여름철은 지났지만, 낮엔 섭씨 40도 안팎까지 기온이 올라간다.
공교롭게도 사고가 난 날은 이슬람권의 연휴인 이드알아드하 명절 뒤 첫 등교일이었던 탓에 학생의 절반 정도가 출석하지 않아 유치원에서도 이 소녀가 오지 않았지만 결석한 것으로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경찰은 사고 버스의 운전사와 보조 업무를 담당한 직원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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