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고용노동부가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에게 제출한 ‘2013년 비진학청소년 근로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이 주로 일하는 4개 업종 가운데 편의점이 가장 나쁜 알바로 나타났다.
실태조사는 만 14∼23세의 고교·대학 비진학 청소년 가운데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 빵집, 커피전문점 등 4개 업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2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의 일주일 평균 근로일수는 4일,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6.6시간, 근무시간은 49.5%가 오후 6시∼밤 12시였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4750원으로 지난해 시간당 최저임금 4860원에 미치지 못했다. 편의점은 가장 낮은 4668원, 빵집은 4687원, 패스트푸드점은 4757원이었고 커피전문점만이 4987원으로 최저임금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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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용노동부 제4기 알바지킴이 청소년리더들이 청소년 근로권익 보호를 위한 가두캠페인을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패스트푸드점은 근로계약서나 부모동의서 작성률이 80% 가까이 됐다. 이는 대기업에서 나온 지점장들이 비교적 근로보호법 테두리 안에서 근로지휘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편의점 가맹 본사에서 근로보호 미준수와 부당행위를 한 대리점의 사업권을 취소하는 등의 자체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청소년을 상대로 근로조건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서 정부의 실태조사와 철저한 근로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윤지희 기자 phh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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