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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풍어라더니 가격은 예년 수준"…관광객 불만

입력 : 2014-10-03 14:02:56 수정 : 2014-10-03 14: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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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해안 곳곳에서 가을철 별미 대하를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자연산 대하 가격이 알려진 것보다 비싸 관광객과 상인들 사이에 승강이가 자주 벌어지고 있다.

3일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대하축제는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항 일대,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일대,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항 일대 등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가을 대하잡이가 시작된 지난달 초 작황이 예년보다 훨씬 많아 저렴하게 자연산 대하를 즐길 수 있다는 소식이 방송 등 언론매체를 통해 자주 보도됐다.

통상 1㎏에 4만∼5만원하던 자연산 대하를 올해는 2만∼3만원선에 즐길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실제 대하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예상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관광객은 "1㎏에 3만원이면 자연산 대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대하축제장을 찾았지만 실제 가격은 4만∼5만원선으로 예년과 차이가 없었다"며 "대하 크기가 예상보다 작거나 양이 적은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축제장의 상인들도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안면도 백사장항의 한 상인은 "올해 대하잡이 초기에는 평소보다 어획량이 많아 가격도 비교적 저렴했지만 요즘은 출하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예년 수준으로 오른 상태"라며 "관광객들은 값싼 대하를 기대하지만 우리도 남는 것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태안군의 한 어민은 "대하잡이 초기에는 너무 많이 잡혀 그물에서 떼어내기가 힘들 정도였다"며 "하지만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도 줄어 상당수의 배가 대하잡이보다는 꽃게잡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군의 한 관계자는 "예년에는 대하값이 너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지만 올해는 상인들도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급에 따라 수시로 시세가 바뀌는 대하가격은 어쩔 수 없는 만큼 바가지 요금이나 중량 줄이기 등 또다른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단속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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