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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된 바캉스호 운항 전부터 주민 반대

입력 : 2014-09-30 13:15:51 수정 : 2014-09-30 13: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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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 심각, 안전사고 우려
목포해경에 청원서까지 제출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선착장 인근 해상에서 승객 등 109명을 태운 채 좌초한 유람선 '바캉스호'는 선령이 27년 된 배로 도입 전부터 노후화 문제가 제기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홍도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바캉스호'는 일본에서 1987년에 제작된 유람선으로 홍도크루즈 회사가 수입해 올해 5월15일 허가를 받고 운항을 시작했다.

바캉스호는 중량 171t, 길이 37.4m, 폭 7.5m 규모다.

홍도 주민들은 바캉스호 수입 당시 내구연한이 불과 3년 밖에 남지 않은 노후 선박을 운영하는 것은 사고 위험이 있다며 반발했었다.

특히 선박 판매사이트에는 바캉스호의 정원이 350명으로 기재돼 있었으나 허가 과정에서 495명으로 늘어난데 대해서도 주민들은 안전사고를 우려했다.

당시 홍도 주민들은 바캉스호 운항 허가를 불허해 달라며 목포해경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노후 선박 운항의 부적절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27년된 유람선을 운항하는 것은 홍도 관광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홍도에서는 바캉스호를 포함해 총 8대의 유람선이 운영중이다.

전남 목포권과 여수권에서는 총 55개 항로에 92척의 여객선이 운항중이며 선령은 5년 미만 10척, 6~10년 11척, 11~15년 13척, 16~20년 39척, 21년 이상 19척이다.

홍도 한 주민은 "홍도 주민들은 30년 전에 큰 사고를 겪어 세월호 참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며 "한 해에 15만~2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홍도 선박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바캉스호는 이날 오전 9시14분께 흑산면 홍도선착장 앞 200m 해상에서 좌초했으며 관광객 104명과 선원 5명 등 모두 109명이 승선해 있었다.

승선원 모두 인근에 있던 유람선과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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