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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기자회견 "폭행사건으로 난방비 비리 알려… 코미디 같다"

입력 : 2014-09-26 17:25:17 수정 : 2014-09-26 17: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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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폭로한 배우 김부선이 기자회견에서 국민과 정부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김부선은 26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동부지검 앞에서 폭행시비와 난방비 비리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2년 전부터 이 사건을 캐고 있었다는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 옥수동 아파트에서 일부 세대가 의도적으로 수년째 난방비를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두 바쁜 도시생활을 하고 있는데 공동주택이라는 이유로 방치하고 있던 문제, 우리가 잃어버린 공동체 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사건을 파헤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주민 폭행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그는 "난방비가 많다는 것을 오래 전부터 알려왔는데 '폭행사건' 때문에 관심을 모으게 된 어처구니 없고 코미디 같은 상황이 온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앞서 그는 난방비 문제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언론 등과 접촉해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아파트 관리소장이 사퇴한 데 대해서는 "전기와 가스를 아끼며 사는데 관리소장 한 사람만 사퇴를 한다고 해결이 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제 정부 관계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자신을 폭행 혐의로 고소한 주민을 맞고소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고소할 의향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부선은 준비해온 난방비 납부 서류를 공개하며 "53가구 중 이 빨간 글씨를 제외하고 16가구만 제대로 난방비를 냈다"며 "이건 미국 영화같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이 김부선 역시 난방비를 온전히 납부하지 않은 적이 있다고 공격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끄러운 고백"이라며 "2013년 계량기가 고장나 즉각 관리사무소에 달려갔더니 소장이 계량기를 고치지 말고 그냥 쓰라고 해 굉장히 달콤한 유혹에 넘어갔었다. 당시 죄책감을 못 느꼈었다"고 고백했다. 

김부선은 지난 12일 아파트 반상회에서 주민들과 난방비 문제로 시비가 붙어 폭행혐의로 경찰 고발 당했다. 이에 김부선은 해당 사건은 쌍방 폭행이었다는 주장과 함께, 난방비 비리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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