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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행동 달라진 부모님, 혹시 중풍?

입력 : 2014-09-14 20:47:21 수정 : 2014-09-14 20: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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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
마비 등 후유증 심각… 심하면 초기 사망
추석에 모처럼 만난 부모님의 말과 행동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생각에 연휴 이후 살짝 걱정이 되는 이들이 많을 듯하다. 고령자가 말투가 어눌해지고 걸을 때 비틀거리면 가장 먼저 중풍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흔히 뇌졸중으로 불리는 중풍은 ‘바람을 맞았다’라는 뜻이다. 오래된 나무가 갑자기 벼락을 맞아 가지가 부러지고 넘어지는 상황을 신체에 빗댄 표현이다. 중풍은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생기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증상은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반신마비, 언어장애 이외에도 두통, 어지러움, 보행 장애, 시야 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심하면 의식이 혼미해져 발병 초기에 사망할 수 있다.

환자가 중풍으로 쓰러지면 가능한 한 빨리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하지만 야간이나 상태가 위중해 신속한 이송이 불가능한 경우 응급 처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 주변에 중풍 의심 환자가 있으면 먼저 따뜻하고 조용한 장소로 옮긴 뒤 환자의 옷차림을 편안하게 해준다. 환자가 구토를 할 경우 옆으로 눕혀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하고, 구토 후에는 따뜻한 물로 입안에 남아 있는 내용물을 제거해야 한다. 이때 환자 등을 두드리면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중풍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발병 전에 여러 번의 위험 신호가 온다. 말투가 어눌해지고 걸을 때 비틀거리는 증상은 누구나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손발 저림, 어지럼증, 시야 장애 등은 환자 본인만 알고 대개 30분 안에 증세가 사라지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경희대 한방병원 중풍센터 문상관 교수는 “추석 때 만난 부모님이 중풍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면 즉각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고 빨리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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