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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브릭 맨션: 통제불능 범죄구역’ 통쾌한 액션과 캐릭터의 향연

입력 : 2014-08-26 17:26:15 수정 : 2014-08-27 11: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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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즐기는 극강 액션 무비… 故 폴 워커 유작
짜릿하고 유쾌하다.

파쿠르 액션의 창시자 데이빗 벨, 고인이 된 폴 워커의 앙상블이 빛나는 영화 ‘브릭 맨션: 통제불능 범죄구역’(감독 카밀 들라마레, 수입 D&C엔터테인먼트, 이하 브릭 맨션)이 드디어 국내에 상륙한다.

인기 액션 시리즈 ‘13구역’의 할리우드 리부트 버전인 이 영화는 군과 경찰이 개입할 수 없을 정도로 무법지대가 돼버린 ‘브릭 맨션’을 배경으로 48분 안에 핵폭탄의 위험에서 시민들을 구해야 하는 형사 데미안(폴 워커)과 자신 때문에 잡혀간 여자 친구를 찾으려는 리노(데이빗 벨)의 이야기가 논스톱 액션과 함께 펼쳐진다.

이 영화를 보러온 관객이라면 누구나 강도 높은 파쿠르 액션과 짜릿한 카체이싱 장면 등을 기대할 것. ‘브릭 맨션’은 이에 더불어 리노, 데미안, 트레민(르자), K2(고치 보이), 롤라(카탈리나 데니스) 등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향연, 그리고 스피디한 전개로 90분간 눈을 뗄 수 없는 재미와 쾌감을 선사한다.

스토리에 대한 기대는 크게 안하는 게 좋다. 후반부로 갈수록 선과 악의 경계는 무의미해지고, 부패에 찌든 관료와 사회의 부조리함이 강조된다. 급반전되는 스토리는 당혹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그마저도 영화의 개성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다. 캐릭터 구축이 그만큼 잘 돼있다는 방증이다.

데이빗 벨은 단순 무도인이 아닌, 여심을 훔치는 순정남으로 상남자 매력을 발산했고, ‘비주얼 담당’ 폴 워커는 극 중 가장 이성적인 주인공으로 분해 극의 중심축 역할을 해냈다. 힙합계의 전설로 불리는 우탱클린 르자는 악역 트레민 알렉산더 역으로 등장해,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브릭 맨션’은 ‘형 만한 아우 없다’는 소포모어 징크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할리우드 액션 무비 시리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제 더는 데이빗 벨과 고(故) 폴 워커의 콤비 플레이를 지켜볼 수 없게 됐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 신나고 통쾌한 액션의 끝, 폴 워커를 기리는 추모 영상이 등장해 팬들의 마음을 숙연해지게 한다.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0분. 8월27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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