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문서로 추후 실무 협의키로 북한이 다음 달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273명의 선수단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알려왔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 측은 조추첨 및 국제 학술회의에 참석한 대표단을 통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 150명을 포함한 선수단이 참여할 것이라는 내용 등을 담은 북한 올림픽위원회 송강호 부위원장 명의 서한을 우리 측에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이 통보한 선수단은 선수 150명과 심판·임원진 등 총 273명이다. 이는 북한이 지난 13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통보한 선수단 숫자보다 79명이 줄어든 것이다.
북한은 응원단 파견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입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 측은 선수단 및 응원단 파견 등 실무적인 문제는 문서 교환 방식을 통해서 협의하자고 제의했고, 우리 정부도 이를 수용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 시 체류 비용 지원 문제에 대해 “국제 관례만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국제관례와 남북 간에 이루어졌던 몇 차례 선수 파견 관례도 함께 고려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비용 문제는 과거 관례를 준용해 북 측의 요구를 가급적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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