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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하는 배구… 금메달 6개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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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8-22 20:52:53 수정 : 2014-08-22 20: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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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이색종목] ③ 세팍타크로 구기 종목으로는 드물게 아시안게임에서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세팍타크로는 국내에 ‘발로 하는 배구’, ‘족구 비슷한 경기’로 알려져 있다. 족구보다 네트 높이가 높고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상대 진영으로 넘겨야 하는 점이 다르다. 이 때문에 세팍타크로 경기에서는 대체적으로 뛰어난 발 기술이 승부를 가른다.

세팍타크로 남자 대표팀의 임안수(오른쪽)가 현란한 발 동작으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세팍타크로협회 제공
국내에서 즐기는 족구도 세팍타크로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1960년대 말 베트남전을 계기로 동남아에 진출했던 군인, 기업인 등에 의해 국내에 건너온 세팍타크로가 ‘발배구’, ‘족구’ 등으로 바뀌었다.

세팍타크로는 말레이시아어로 ‘발로 차다’를 뜻하는 ‘세팍’과 태국어 ‘공(타크로)’이 결합된 합성어로 15세기 동남아 국가에서 궁정 경기로 시작됐다. 초기에는 네트 없이 원 안에서 발이나 머리를 사용해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얼마나 많이 튀겼는지 숫자를 세는 경기였지만 20세기 들어 코트와 네트를 갖춘 경기 방식으로 바뀌었다.

1965년 세팍타크로가 동남아시아 경기대회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부터 인기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포지션은 상대편의 서브와 공격을 받는 ‘피더’와 첫 서브를 넣는 ‘테콩’, 공격수인 ‘킬러’로 구분된다. 경기는 총 3세트로 이뤄지며 한 세트에서 21점을 먼저 얻으면 승리한다. 양 팀이 한 세트씩 이길 경우 마지막 세트에서는 15점으로 승부를 결정한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말레이시아어로 ‘팀’이라는 뜻을 지닌 레구의 경우 3명이 한 팀을 이룬다. 또 2명이 경기를 치르는 ‘더블’, 3개의 레구가 모여 리그전을 치르는 ‘팀 이벤트’ 등 남녀부 각각 3개 종목에 모두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대표팀은 남녀부 각 금메달 1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 민승기 감독은 “더블과 레구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며 “일부 부상 선수들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아시안게임에서 최상의 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선수와 코치진이 하나로 뭉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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