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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열풍부는 북한… 최고성적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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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8-19 19:21:25 수정 : 2014-08-20 00: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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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후 ‘체육강국’ 강조
양궁·사격 등서 선전가능성 커
북한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낼 수 있을까.

북한은 지난 13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통해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에 14개 종목 선수 150명과 코치, 임원 등 총 352명의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선수단 규모는 18개 종목에 선수 184명을 파견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보다 다소 줄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20개 종목 199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북한은 아시아 스포츠 무대에 처음 얼굴을 내민 1974년 테헤란 대회에서 금15, 은14, 동17 등 46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5위에 올랐다. 이어 1978년 방콕 대회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금18 은13 동15)를 차지했다. 북한은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도 금메달 12개, 은메달 31개, 동메달 39개(종합 4위)로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서 금메달 7개로 종합 8위, 2002년 부산에서 금메달 9개로 9위를 기록하며 조금씩 밀려나다가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에서는 연달아 금메달 6개로 각각 16위, 1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인천 대회에서는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북한 체육인의 입에서 “체육 열풍이 불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권 이후 체육강국을 부르짖으며 힘을 쏟아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 체육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의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는 등 하계올림픽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런던올림픽에서 엄윤철과 김은국, 림정심 등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역도를 비롯해 전통적 강세 종목인 남자 체조(리세광)와 여자유도(설경) 등에서 ‘북한 바람’이 인천에 불어닥칠 수 있다.

여자탁구(리명순·리미경·김송이)와 양궁, 사격 등에서도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 남녀 축구 역시 상위권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북한 선수단은 대회가 열리는 인천이 이동 거리가 짧고 기후가 비슷하다는 장점이 있어 경기력 발휘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대규모 북한 응원단의 힘이 더해진다면 ‘홈그라운드’와 같은 분위기가 연출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도 있다. 북한이 12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통해 ‘톱10’에 복귀한다면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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