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해 여고생 살인 사건, 토사물 먹이고 시신에 불까지…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4-08-04 11:25:22 수정 : 2014-08-05 10:15:18

인쇄 메일 url 공유 - +

입에 담기조차 힘든 가혹 행위로 사망한 육군 28사단 윤 일병 사건이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는 가운데 김해에서도 '악마를 봤다'보다 더한 일이 일어났음이 4일 뒤늦게 드러났다.

10대들이 또래 여고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했고 소주 2병을 한번에 먹게한 뒤 이를 이기지 못하고 토하자 토사물을 핧아 먹도록 했다. 또 끓는 물을 붓는가 하면 앉았다 일어섰다 100회를 시켰고 집단 구타로 사망케했다.

이어 자신들의 범행을 감추기 위해 휘발유를 시신 얼굴에 뿌리고 시멘트로 시신을 덮어 버렸다.

창원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 신명호)는 지난 5월 여고 1년생 윤모(15)양을 폭행·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을 구속 기소했다.

또 대전지방검찰청은 이모(25)씨, 허모(24)씨, 다른 이모(24)씨와 또 다른 양모(15)양 등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공소장에 나타난 이들의 가혹 행위는 상상을 초월했다.

양양과 허양, 정양 등은 김해 지역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이씨 등과 자주 어울렸다. 피해자 윤양은 허씨의 친구 김모(24)씨와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고등학교에 막 입학한 지난 3월 15일부터 이들은 윤양을 부산의 한 여관에 데려갔다.

이들은 인터넷으로‘조건만남’ 대상을 물색해  성매매를 강요했고 이 화대로 생활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윤양에게 냉면 그릇에 소주 두 병을 부어 마시도록 강요한 후 게워내면 자신의 토사물을 핥아 먹도록 했다. 또 수차례 윤양 몸에 끓는 물을 붓기도 했다.

윤양에게 ‘앉았다 일어서기’ 벌을 100회씩 시켰고 "집에 가고 싶다”고 얘기할 때마다 구타했다.

가혹행위에 만신창이가 된 윤양은 지난 4월 10일 오전 0시 30분 대구의 한 모텔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뒷좌석에서 급성 심장정지로 숨졌다.

윤양이 숨지자 이들은 자신들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 4월 11일 경남 창녕군의 한 과수원으로 시신을 유기한 뒤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하려고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3일 뒤 남성 3명과 여학생 2명이 모여 시신을 경남 창녕의 한 야산에 묻었다. 시멘트를 반죽해 시신 위에 뿌리고, 돌멩이와 흙으로 시신을 감췄다.

또 이들은 조건만남으로 유이난 40대 남성에게 돈을 뜯으려다 반항하자, 마구 때려 숨지게 하는 또 다른 살인을 저질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윤아 '청순 미모'
  • 윤아 '청순 미모'
  • 최예나 '눈부신 미모'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