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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손흥민 아시안게임 타고 비상할까

입력 : 2014-07-29 20:44:14 수정 : 2014-07-29 22: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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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출전 희망… 대표팀 승선 유력
금메달 따면 병역면제 날개 달아
이광종호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겪은 한국 축구의 좌절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씻어버리기 위한 막판 옥석 고르기에 한창이다. 한국 축구는 1986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만큼 안방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3위에 그쳤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이광종 감독은 코치진과 매주 K리그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몸 상태와 기량을 살피는 동시에 해외파들도 점검하고 있다. 대표팀 명단은 아시안게임 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8월15일) 직전인 8월14일쯤 공개될 예정이다.

전체적인 윤곽은 잡힌 상태다. 공격수 이종호(전남 드래곤즈), 김승대(포항 스틸러스), 윤일록(FC서울) 등 지난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로 열렸던 쿠웨이트와의 경기 때 소집됐던 선수들이 주축이다. 하지만 100% 완벽한 전력은 아니다. 이에 이 감독은 3장의 와일드 카드(23세 이상 선수)를 요긴하게 사용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와일드 카드는 젊은 선수들을 경험적으로, 정신적으로 이끌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김신욱(왼쪽), 손흥민
가장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는 김신욱(울산 현대)이 꼽힌다. 김신욱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196㎝의 큰 키로 공중 볼을 장악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상대적으로 신장이 크지 않은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할 때 더욱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김신욱 역시 아시안게임 출전을 원하고 있다. 김신욱은 지난해부터 유럽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병역에 걸려 계약을 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유럽에 진출하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김신욱은 “금메달을 따면 유럽 진출의 좋은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며 각오를 다졌다. 부상 등 큰 변수만 없다면 김신욱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22세로 아시안게임 참가 자격을 갖춘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의 합류 여부도 중요하다. 관건은 소속팀의 허락이다. 빡빡한 리그 일정 속에서 손흥민을 아시안게임에 보낸다는 것은 팀에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금메달을 따서 병역 면제를 받을 경우 손흥민 개인은 물론이고 소속팀에도 이득이다.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주목받으며 급속히 커가고 있는 손흥민의 성장에 병역 면제는 날개를 달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레버쿠젠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레버쿠젠은 3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친선 경기를 위해 29일 한국을 찾았다. 이 감독 측이 레버쿠젠 관계자를 만나 손흥민의 대표팀 차출 여부를 직접 담판 지을 수 있는 기회다. 손흥민은 “아직 팀에서 허락한 것도 아니고 대표팀 명단도 나오지 않아 얘기하기 섣부르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도 “팀이 허락한다면 홈 경기인 만큼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게 선수의 자질”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월드컵에서 재능을 발산한 김신욱과 손흥민이 함께 아시안게임 무대를 누빌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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