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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산부인과, 시아버지 정자와 며느리 난자로 인공수정 110건…가족관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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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28 15:06:52 수정 : 2014-07-29 10: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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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불임클리닉에서 최근 17년간 시아버지의 정자와 며느리의 난자로 시술한 체외수정으로 118명이 아기가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가족관계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일본 교도통신은 나가노(長野)현에 있는 불임치료기관인 '스와(諏訪) 마터니티 클리닉' 네쓰 야히로(根津八紘) 원장이 이달 말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수정착상학회에서 이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1996년부터 작년까지 스와 마터니티 클리닉에서 남편에게 정자가 없는 부부 110쌍이 남편 아버지(50대∼70대)의 정자와 아내의 난자를 체외수정으로 결합하는 시술에 응했다.

실제 임신과 출산한 여성은 79명이며 2회 이상 같은 방식(시아버지의 정자와 며느리의 난자 결합)으로 출산한 산모는 17명이었다.

이렇게 태어난 아기는 모두 118명이다.

네쓰 원장은 남편의 형제(28쌍), 기타 인물(8쌍) 등 남편의 아버지 외 다른 근친의 정자로 체외 수정을 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임신·출산은 가족 관계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논쟁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산부인과학회는 부부가 익명의 제삼자로부터 정자를 제공받아 인공수정하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일본산과학회는 과거 근친으로부터 정자나 난자를 받는 것에 관해 "가족관계나 인간관계가 복잡해져 아이의 복지라는 관점에서 미래에 예기치 못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네쓰 원장은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족으로부터 제공을 원하는 부부가 적지 않다. 상담을 반복해 신중하게 하고 있다. 혈연관계가 있는 쪽이 제공자 가족까지 포함해 우호적인 가족 관계를 만들기 쉽고 출신이 명확해지는 면도 있다"고 옹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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