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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태극낭자들 "국가대항전 우승으로 세월호 슬픔 위로"

입력 : 2014-07-23 10:52:13 수정 : 2014-07-23 10: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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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해서 슬픔에 잠긴 한국인들에게 힘을 주고 싶어요."

국가대항 골프단체전인 제1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하는 태극낭자들이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진 한국에 용기를 주겠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에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최나연(27·SK텔레콤) 23일(한국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에 있는 모든 팬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며 슬픔을 겪은 국민에게 우승으로 위로의 선물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나연은 "그들은 수개월간 힘든 시기를 겪었다"며 "우리는 우리 자신뿐 아니라 한국과 한국인 모두를 위해 이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 이후 한국은 큰 슬픔에 빠졌다"며 "모두가 아직도 그 사건과 어린 희생자들을 떠올리며 슬퍼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유소연은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꼭 이겨서 에너지를 전해주고자 한다"며 "그래서 올림픽 경기보다 이번 대회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국가대항전에 참가하는 일은 흔치 않다.

미국 대표팀과 유럽 대표팀이 솔하임컵에서 실력을 겨루는 것과 달리, 아시아 선수들이 참여하는 국가대항전은 오랫동안 없었다. 과거 미국 대표팀과 아시아 선수 위주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이 맞붙었던 렉서스컵은 2008년을 끝으로 열리지 않았다.

다만 유소연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여자골프팀 막내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유소연은 "도하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울 뻔했다"며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들으면 행복과 슬픔, 자부심이 뒤섞이면서 감성에 빠진다"며 그때의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가장 강한 팀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나라의 힘을 이번 대회에서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는 현지시간으로 24일부터 나흘간 미국 메릴랜드주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장(파71·6천628야드)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로는 유소연과 최나연을 비롯해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이 출전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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