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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염불대회' 청암사, 운문사 승가대가 휩쓸어…"아이돌 스님 나왔다" 환호

입력 : 2014-07-18 15:02:55 수정 : 2014-07-18 15: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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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부분 대상을 받고 기뻐하는 청암사승가대 학인스님들
통합종단 출범 사상 처음으로 마련된 조계종학인염불시연대회에서 경북 김천 청암사승가대학과 청도 운문사승가대 학인들이 대상 등 각각 3개상을 휩쓸며 염불수행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들은 모두 비구니 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스님)이 염불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위해 지난 17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 특설무대에서 개최한 ‘제1회 학인염불시연대회’에서 대상인 총무원장상은 개인부문에 운문사승가대학 보견 스님(3학년)이 받았고, 단체부문은 청암사승가대학에 돌아갔다. 특별상(설정 스님)은 중앙승가대학 보문 스님과 동학사승가대학 지융 스님이 받았다. 또 최우수상(교육원장상)은 청암사승가대학 고우 스님과 송광사승가대학 혜공 스님(이상 개인부문)이 받았으며, 단체부문은 운문사승가대학이 끌어안았다. 

개인부분 대상을 받은 보견 스님
영예의 대상을 받은 보견 스님은 광명진언과 이산혜연선사발원문을 경쾌한 법고소리에 맞춰 염불한 창작염불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단체부문 대상을 거머쥔 청암사 승가대학은 1, 2학년 스님들이 나와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어린이의 시선에 맞춰 진언의 뜻을 한글로 풀어주고 가벼운 율동을 더해 제작한 ‘불러요 다라니’를 선보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상은 각 300만원, 최우수상에는 각 15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우수상을 받은 청암사승가대 혜강 스님은 ‘반야심경’을 랩의 리듬으로 염불한 이른바 ‘랩 반야심경’을 선보이자, 여기서 저기서 “아이돌 스님 나왔다”며 탄성이 쏟아졌다.

이날 개인 참가자 108명 가운데 사미 6명과 사미니 6명이, 단체 참가 12개 팀 가운데에는 사미 2팀과 사미니 4팀이 각각 예심을 뚫고 본심에 올라와 ‘염불시연대회’가 높은 관문임을 보여줬다.

종단 관계자들은 염불의 전통성 유지와 함께 현대인의 시각에 맞춰 등장한 창작염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재가불자염불대회도 나오길 은근히 기대하는 등 들뜬 분위기를 내비쳤다. 이밖에 수상자들은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수여자).

◇개인부문 ▲우수상(인묵 스님) : 봉녕사 승가대 보인, 청암사 승가대 혜강, 수덕사 승가대 대경(이상 3명) ▲원력상(원학, 원명, 종호 스님) : 해인사 승가대 현각, 동국대(백상원) 선호, 운문사 승가대 능호, 통도사 승가대 중본 ◇단체부문 ▲우수상(인묵 스님) : 동학사 승가대, 통도사 승가대 ▲원력상(원학, 원명, 종호 스님) 봉녕사 승가대, 동국대(석림원)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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