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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가 도운 대만 부부, "진짜 가난하다" 해명

입력 : 2014-07-13 18:03:40 수정 : 2014-07-13 18: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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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포커스타이완

배우 이영애로부터 병원비 1억4000여만원을 기부 받은 대만인 산모 부부가 '알부자'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이영애는 남편과 함께 서울 여행 중이던 대만 임산부가 국내에서 미숙아를 출산한 뒤 병원비가 없어 퇴원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병원비 1억4000여만원을 쾌척했다. 

이영애의 도움으로 이들 부부는 몇 개월간이나 밀려 있던 병원비를 모두 청산하고 지난달 말 고국인 대만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 같은 '미담'은 대만 언론 보도를 통해 국내에도 알려지게 됐다. 그러나 대만 누리꾼들이 이들 부부의 '신상털기'에 나서면서 사기 논란이 불거졌다.

대만 누리꾼들에 의해 이들 부부가 고가의 수입 자동차인 BMW를 타고 다니고, 티켓값이 44만원에 호가했던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콘서트를 보러 다닌 정황이 포착됐다. 

사실 이 부부는 '부자'에 속한다는 것. 산모는 한국 옷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이며, 남편 역시 한 기업에서 높은 직위에 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이 같은 논란이 대만 언론에 의해 확산되자, 많은 대만 국민들은 해당 산모와 남편을 두고 '나라의 수치'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산모의 남편은 "BMW 승용차는 친구의 것이며 몇년 전 아내가 차 옆에서 사진만 찍은 것"이라고 해명하는가 하면, 현재 1만 대만달러(한화 약 34만원)를 내고 월세 생활을 하고 있다고 어려운 가계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자신은 평범한 직장인이며, 아무런 재산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영애 측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산모와 남편에게 기부금을 돌려받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돌려 받는다면 다른 기부처에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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