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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지자체는 지금 귀농인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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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12 06:00:00 수정 : 2014-07-12 07: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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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전국 최초 전담팀 꾸려 지원
서귀포는 ‘제주 사투리 학교’ 운영
귀농·귀촌 바람이 불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귀농인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북 상주시는 전국 최초로 귀농·귀촌 전담팀을 꾸려 도시민을 유치하고 있다.

9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은 서울·부산 사무소에서 상주시를 알리고 있다. 5가구 이상 단체 귀농·귀촌인을 위해 가구수별로 7000만원∼1억원을 들여 진입도로 포장과 상하수도·전기통신시설 등을 지원하는 맞춤형 전원마을 조성, 집짓기 학교 운영 등 각종 특수시책도 펼쳐왔다. 그 결과 2010년 535명을 시작으로 지난 4월까지 1527가구 3000여명의 도시민이 상주로 이주했다. 지난해 경북은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많은 3496가구가 귀농·귀촌했고, 상주는 경북에서 1위를 차지했다.

충북 영동군은 예비 귀농자들을 초청해 현장체험을 할 수 있는 귀농투어를 운영 중이다. 참가자들은 귀농·귀촌인 농가 5곳을 방문해 선배 귀농인들이 겪은 다양한 성공·실패 사례를 듣고 홈스테이를 통해 현장체험을 한다. 영동군의 주 소득 작물인 포도와 감을 이용한 와인, 곶감 생산으로 귀농에 성공한 농가 방문은 참가자들에게 영동으로 귀농하고 싶다는 강한 동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기도와 양평·가평·연천군, 충북 제천시, 전북 고창군은 귀농자 지원 조례를 만들어 다른 지역에서 이주한 귀농자에게 창업자금과 주택구입자금, 귀농 선후배 네트워크 활성화 비용, 의료비, 자녀학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귀농·귀촌에 관심을 가진 사람부터 귀농을 결심해 실행 중인 귀농·귀촌인을 위한 교육을 하는 다양한 귀농학교도 있다. 충북 제천시는 귀농인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80억원을 들여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한다. 이곳은 도시민을 포함해 예비 귀농인을 대상으로 일정기간 가족과 함께 체류하면서 농촌 이해와 적응, 농업 창업과정 교육과 실습을 체험할 수 있는 원스톱지원센터다. 체류형 주택 30동과 세대별 농장 9000㎡, 공동체 실습장, 공동하우스, 공동농자재보관소, 공동퇴비장 등도 들어선다.

제주 서귀포시는 귀농인들에게 제주 사투리를 가르치는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한 차례에 3시간씩 모두 9시간 동안 진행되는 ‘제주어 이해’이다.

포스코는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 직원들이 은퇴 후 귀농으로 제2의 인생설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영농교육장인 에코팜(Eco-Farm)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2008년 폐교한 죽북분교(대지 1만6000㎡)를 리모델링해 만든 이곳은 강의실과 실습장, 숙박시설, 식당, 체육시설,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농교육 프로그램으로는 황토집짓기, 전원생활, 가정원예, 산약초·꽃차, 발효·절임, 버섯재배, 목공예 등 7개 과정을 진행 중이다.

포항·울산=장영태·이보람 기자·전국종합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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