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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수입차 공인연비 측정용과 판매용 달랐다” 의혹제기

입력 : 2014-07-09 13:05:58 수정 : 2014-07-09 13: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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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거진 일부 수입차의 연비 부적합 문제가 엔진 전자제어의 핵심 부품인 ECU를 변경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헤럴드는 일부 수입차가 공인연비 인증과 실제 판매차에 다른 ECU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방식을 사용하다가 공인연비 사후검증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고 전했다.

공인연비 측정을 담당하는 한국석유관리원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연비 사후검증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밝힌 크라이슬러의 짚, BMW 미니 컨트리맨, 폴크스바겐 티구안, 아우디 A4 가운데 일부가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최초 공인연비 인증 때보다 다르게 나왔다는 점을 들어 ECU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엔진을 비롯한 자동차의 머리 역할을 하는 ECU는 연료분사량, 공기유입 등 연비를 포함한 배출가스 등에 영향을 미친다. ECU를 조절하면 특정 속도에서 연료 주입을 줄여 희박연소를 할 수도 있어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공기 유입을 늘려야하기 때문에 배출가스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의 함량이 변한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에서는 차의 출력 향상이나 특정 속도에서 연비를 좋게 하기 위해 ECU 프로그램을 조절하는 일명 ‘맵핑’을 빈번하게 하고 있으며 제조사에서도 차의 특성이나 기능 변화를 위해 수시로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있다.

한 맵핑 전문가는 “이번에 연비가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난 수입차가 모두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연비를 높게 나오게 하기 위해 ECU를 맵핑했을 가능성보다는 디젤 차 소비자들이 배출가스 경고등이 들어오는 문제가 생기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소실의 온도를 높이는 맵핑을 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연비가 낮아졌을 수 있다”고 전했다.

즉, 디젤차의 배기가스 경고등이 수시로 켜지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ECU 프로그램을 일부 조정했고 이 과정에서 연비가 줄었다는 주장이다.

디젤차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배출가스 경고등은 디젤미립자필터(DPF)에서 관리하는데 배출가스를 고온으로 연소시켜 배출한다. 하지만, 소음이 발생하거나 연소실 온도가 낮아 미립자 필터에 그을음이 발생하면 계기반에 경고등이 들어오며 수리를 받을 때에도 적지 않은 금액을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일부 수입차업체에 ECU 업데이트를 시행했는지, DPF 필터의 문제가 있었는지 문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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