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축구팬이 축구를 놓고 언쟁을 벌이다 흥분, 총을 쏜 일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브라질 남부 포르투알레그리 시 시다지 바이샤 지역에서 브라질인과 아르헨티나인이 축구를 놓고 논쟁을 벌이다 브라질 팬이 총을 꺼재 아르헨티나팬 다리에 쐈다. 다행히 중상은 아니었으며 브라질팬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달아났다.
이 사건은 포르투알레그리 시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리는 F조 조별리그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를 앞두고 일어났다. 포르투알레그리 시에는 이날 아르헨티나 축구팬 10만여 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답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팬들은 사사건건 충돌했다.
지난 12일 벨루오리존치 시에서는 아르헨티나 축구팬이 브라질인 3명과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경기가 열린 지난 15일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양국 축구팬들이 격한 몸싸움을 했다.
21일 아르헨티나-이란 경기가 열린 남동부 벨루오리존치 시 사바시 지역의 한 음식점에선 브라질팬들이 이란을 응원하자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이 격분해 주먹다짐을 벌였다. 경찰이 출동해 최루탄까지 쏘며 진압에 나섰으며 브라질 축구팬 1명을 체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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