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북·일 협상에 적극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외교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이 대사는 “중국, 한국과는 냉각관계이고 미국과도 우호적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북한과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동아시아 순방을 많이 다니는 것도 외교 파트너를 찾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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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업프론트’에 출연한 전문가들이 급진전되고 있는 북·일 협상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아리랑TV 제공 |
그러나 북·일 국교정상화 단계까지 진전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 대사는 “북한은 정상화를 원하나 일본 입장에서는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 정상화가 이뤄지려면 대북송금 금지, 인적교류 금지, 북한선박 입항 금지, 북핵문제 등 다양한 차원에서 제재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북·일 협상이 6자회담으로 발전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모두 회의적이었다. 이 대사는 “북·일 협상은 북핵 해결이 아닌 아베 개인의 목적 달성을 위해 추진된 것”이라고 했고, 최 부원장은 “6자회담 재개까지 이뤄지려면 북핵 포기 의지를 먼저 밝혀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정부에겐 미국, 중국과의 동맹을 강화해 외교 과제를 해결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활용해 통일 비전을 확실하게 어필해야 한다”고 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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