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 발생한 조류가 48㎞나 떨어진 부산의 취수원까지 위협,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달 들어 17일까지 부산의 주 취수원인 경남 양산시 물금취수장의 원수를 관찰한 결과, 평균 조류농도가 ㎥당 30㎎에 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당 15㎎의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 상수도본부는 이에 따라 관심(70㎎/㎥ 초과), 주의(105㎎/㎥), 경계·심각(140∼175㎎/㎥) 등 3단계에 걸친 '조류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처하되 무더위로 조류농도가 계속 상승할 것에 대비해 취수원 주변에 조류 차단막을 설치하고 수질변화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또 황토와 분말 활성탄을 미리 확보하고 조류농도가 관심 단계에 접어들면 수중 폭기시설을 가동하고 고도정수시설 운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성덕주 상수도본부장은 “기온이 지난해 대비 0.5도 정도 높아 조류가 빠르게 확산하는 것 같다”며 “아직까지 수돗물 생산에는 차질이 없지만 조류농도 변화를 집중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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