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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사과는 무슨” →“오해 생긴 것 유감”

입력 : 2014-06-12 18:25:39 수정 : 2014-06-13 08: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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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후보자, 과거 발언 뒤늦게 해명
“보도내용 대부분 왜곡… 법적 대응”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2일 2011, 2012년 강연을 통해 일제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다가 한 발짝 물러섰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출근길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과는 무슨 사과할 게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발언 취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날) 공보실을 통해서 다 설명을 했다”며 “그러니까 그것 이상 내가 할 얘기를 아끼겠다”고 답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면서 자신의 과거 교회 강연 발언의 취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문 후보자는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재문 기자
그러나 문 후보자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한 이후 총리실 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문 후보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글들은 언론인 출신의 자유 기고가로서 쓴 것이고, 강연은 종교인으로서 교회 안에서 한 것이어서 일반인의 정서와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런 점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생긴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총리로 인준된다면, 공직자로서 균형되고 공정하게 국정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국회 청문회에서 이런 의지와 방향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과거 발언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을 밝히며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석우 총리실 공보실장은 청문회 준비단 명의의 기자회견에서 “악의적이고 왜곡된 보도내용 대부분이 동영상 전체를 시청하거나 전체 텍스트의 문맥을 파악하지 않고 특정 글귀만을 부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언론사의 보도책임자를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발표 직후 20여분 만에 저녁식사를 하러 간다며 집무실을 떠나는 자리에서도 사퇴 의사를 묻는 기자들에게 “지금은 그걸 말할 계제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사퇴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청문회 준비단은 문 후보자의 이력과 병역, 재산 등의 서류 작업을 마무리한 뒤 13일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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