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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월드컵의 나라 브라질 달구다

입력 : 2014-06-09 08:00:00 수정 : 2014-06-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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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 공연장 열광, 샤이니·에일리 등 아이돌 총출연
페루 등 남미서 팬 1만여명 몰려
K-팝 전사들이 지구 반대편의 2014년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밤을 달궜다. 7일 오후 7시(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서북단에 위치한 HSBC 스타디움에선 샤이니, 씨엔블루, 인피니트, 에일리, M.I.B, 엠블랙, B.A.P 등 인기 아이돌그룹이 출연한 가운데 KBS2 ‘뮤직뱅크 인 브라질’의 막이 올랐다.

브라질의 인기가요 ‘보 데샤(내버려둘게)’를 K-팝 스타들이 한 소절씩 이어 부르자,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1만여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환호와 함께 일제히 기립해 야광봉을 흔들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KBS2 ‘뮤직뱅크 인 브라질’에는 이웃 나라 페루와 아르헨티나, 칠레 등지에서 1만여명의 K-팝 팬들이 운집하는 성황을 이뤘다.
공연의 시동은 유독 해외에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6인조 남성그룹 B.A.P가 걸었다. 히트곡 ‘1004’에 맞춰 힙합풍 댄스로 분위기를 달궈나간 B.A.P는 “남미 팬들과 직접 눈길을 맞출 수 있어 좋다”고 인사말을 건넨 뒤 곧바로 대표곡 ‘원샷’을 꺼내들었다. 무대를 이어받은 에일리는 남성팬들의 가슴을 녹이는 특유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브라질 노래 ‘아쿠아렐라 두 브라질(브라질 수채화)’을 열창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샤이니는 이날 멤버 온유의 불참으로 4인 무대를 꾸몄지만, ‘링딩동’과 ‘루시퍼’ 등 히트곡에 박진감 넘치는 댄스로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K-팝 전사들은 샤이니의 마지막곡 ‘와이 소 시리어스’에 이르기까지 3시간에 걸친 열정의 무대를 남미팬에게 선사했다. 인피니트의 남우현은 “지구촌 곳곳에 한국 문화를 알린다는 자부심으로 오늘을 산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브라질 전역은 물론 이웃 페루와 아르헨티나, 칠레 등지에서 1만여명이 운집하는 성황을 이뤘다. 객석을 가득 메운 푸른 눈과 검은 피부의 지구촌 한류 팬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그룹 이름을 외치거나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부르는가 하면 파도타기 등을 연출하며 스스로 흥을 돋웠다.

2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페루의 한류 팬클럽 리더 스테파니(26)는 “K-팝은 나쁜 가사가 없는 깨끗하고 건강한 음악이라서 좋아한다”며 “이틀 전에 도착해 공연장 부근에서 텐트생활을 하며 공연을 기다렸다”고 털어놓았다.

딸 빅토리아(19)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실비아(44)는 “K-팝은 딸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서 건너 온 마리아 산체스(19)양은 “소심했던 내 성격을 고쳐주고 자신감을 심어준 게 K-팝”이라면서 “남미에서도 K-팝 공연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은 KBS2가 17일 오후 6시에 방영한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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