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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피부염, 6월 비상…이상고온이 원인

입력 : 2014-06-07 13:28:16 수정 : 2014-06-07 13: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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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응원 기름진 음식, 덥고 습한 날씨 과다한 피지생성 초래

 

지난 5월 초부터 낮 기온이 최고 30도를 웃돌고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자외선지수를 기록하는 등 올해는 여름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와 각종 피부질환 환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여름이 되면 무덥고 습한 날씨 탓에 피지분비가 늘어나고 땀과 노폐물 때문에 세균번식이 늘어나 여드름과 지루성피부염 등의 피부트러블 발생이 쉬워진다.

특히 두피, 얼굴, 귀, 가슴 등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홍반, 구진성 발진, 인설 등의 증상이 생기는 ‘지루성피부염’은 대표적인 여름철 피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보통 피지선이 가장 발달한 머리 부위에서 지루성두피염으로 시작해 온몸으로 번지는 특성이 있는데,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과다한 땀과 피지배출로 인해 두피의 청결상태가 더 나빠지기 때문에 지루성두피염이 더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실제 지난 수년간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집계된 통계에 따르면, 지루성두피염을 포함한 지루성피부염은 여름의 절정인 8월에 가장 많은 환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이 장기화되고 자외선이 증가하면 피지생성이 활발해진다. 이때 유분으로 인해 대기 중 오염물질의 흡착성이 함께 강해지면서 악성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고온다습한 기후는 피부장벽을 해치고 진균이나 세균의 감염확률까지 높인다.

하지만 올해에는 그 시기가 조금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이 밤샘 응원에 기름진 야식을 부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기간이 끝난 후 2명 중 1명꼴로 체중이 증가했다는 의료계의 보고도 있다.

치킨, 족발, 피자 등 기름진 야식은 지루피부염 환자에겐 그야말로 악영향을 끼친다. 기름진 고열량의 음식을 먹게 되면 남성호르몬의 증가로 피지가 많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체내에서 피부유해물질인 과산화지질로 변해 피부장벽을 해친다.

아울러 지루성피부염 환자라면 기름진 음식과 곁들이는 음주도 자제해야 한다. 과음을 할 경우 과도하게 부신피질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량 생성을 늘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모낭 또한 막혀 피부트러블이 유발된다.

또한 밤샘 응원에 따른 수면부족도 지루성피부염을 악화시킨다. 우리 몸의 생체리듬은 수면시간이 부족하게 되면 균형이 무너지고 혈액순환 장애로 이어져 피부와 모발에 원활한 영양공급이 어려워 진다.

이처럼 여름철 건강한 피부는 피지조절에 달려 있는데, 피부에 강한 물리적 자극을 주는 세안이나 합성세정제를 활용한 잦은 세안은 오히려 피부 재생력을 떨어뜨린다. 지루성피부염 환자의 경우 피부가 자극을 받으면 수분도가 떨어지고 염증반응이 더 심해지기 쉽다.

김세윤 우보한의원 원장은 “피지는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며 “인위적인 제거보다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신체기능 활성화를 돕는 비타민 및 미네랄 복용을 생활화해 피지의 조절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헬스팀 이새하 기자 lish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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